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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Dec 26. 2023

생명복제의 현실과 방향(3)

인간복제의 윤리적 쟁점


복제 양 '돌리'가 탄생하고 그 후 25년이 넘게 흐른 지금 생명 공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인간복제는 하지 않고 있다.      


인간복제를 못하는 이유는 첫째, 인간은 양, 개와 달리 유전정보가 너무 복잡하고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윤리적 문제에 부딪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제된 인간이 나와 같은 모습을 하더라도 생각이 나와 완전히 같지 않다면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등의 이유가 있다.


자연스러운 인간 복제는 일란성쌍둥이를 들 수 있는데 그 쌍둥이들 조차 생각과 감정이 다른 것을 생각하면 된다.     


복제인간에 대한 우려는 일단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나 복제양 돌리의 탄생부터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생물의 체세포에서 복제가 가능해졌다는 사실 때문이다.


일본에서 복제한 쥐로 또다시 복제하기를 총 6세대를 걸쳐 성공해서 무려 백만의 동일한 쥐를 만들어내었다. 쥐뿐 아니라 최근에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매머드와 같은 멸종된 동물을 되살리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실제로 체세포복제 기술은 인간 복제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 기술적으로 인간의 복제도 가능한 일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두루 여러모로 타당성이 있다.     


복제양 돌리도 276번의 수정란 착상 실패를 겪었고 277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이처럼 포유동물의 복제는 아직도 10% 에서 20% 의 성공률만 가진다.


그리고 인간 복제는 첫째 무엇보다 비효율적이다. 만약에 인간 복제를 연구하고자 한다면 기증받은 난자들이 필요할 것이고 또 그들을 위해 수많은 대리모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이런 조건이 충족된다 해도 대리모의 뱃속에서 사망하기도 하며 대리모에게 위험한 결과나 영향을 초래할 수 도 있기에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복제는 현실적으로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 설령 이뤄진다 해도 겉모습만 성공일 뿐 기억이나 감정을 그대로 가질 수 없다는 점이 인간 복제가 가장 큰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설령 복제에서 여러 기술적 문제가 극복되고 생명공학의 발전이 더 이뤄져 가능해진다 하더래도 인간복제에 대해서만큼은 여전히 윤리적 도덕적 철학적 장벽 남아 있을 것이다.     


다만 인간 질병 치료가 목적이라면 필요한 장기만 복제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줄기세포의 실용보편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난치병 치료를 위해 쓰일 수 있는 줄기세포





사실 복제 생물이 만들어지는 그 과정은 단순하다. 우선 복제하고 싶은 생물체의 체세포핵을 추출한다. 그리고 같은 종 생물체의 난자에 채취한 핵을 주입하여 여기에 전기충격을 가해 이 핵과 난자를 융합시켜 배아세포를 만든다 이 배아는 자궁에 착상할 태아로 발달하게 된다. 인간 복제는 성인처럼 똑같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고 나와 같은 사람이 애기로 태어나는 것이다. 또 이 말은 남자 없이 여자 혼자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론상의 과정이다


만약에 복제 인간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유전자 조작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상용화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여 DNA 중 장점인 부분만 취하고 약점인 부분은 버릴 것이다. 결국  특출 난 능력과 외모를 가지는 아이들을 복제하려 들면서 사람들은 평범한 유전자보다는 기왕이면 아름답고 똑똑한 사람들의 유전자를 사용해서  아기를 만들려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이는 복제에 사용할 핵과 유전정보를 사고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아이를 갖는 일이 마치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과 같이 이뤄질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병이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경우 그 사람의 유전자로 복제 인간을 만들어 삶을 이어가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과학자가 있었다. 그는 복제 인간이 일반 사람들 속에 섞여 똑같이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자 각국에 존재하는 인간 복제 금지 법 때문에 증거를 공개할 수 없다고 얼버무렸다.      


어쨌든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생명의 존엄성과 윤리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절실히 필요하고 요구되는 시대다. 나는 지금 우리가 그런 시대를 살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체세포 복제의 역사



이러한 모든 생명공학, 유전자 공학의 기술진보를 지금은 윤리적인 장벽으로 막고 있지만 언제까지 윤리문제로 기술발전을 막을 수 있을까?


인간이 만든 도구 ‘칼’처럼  잘 쓰면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살상의 무기가 되는 것처럼 기술은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되어야 할 도구일 뿐이다.


해서 과학문명과 기술이 인간과 모든 동식물계에 건강하고 좋은 좋은 방향으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복제에 있어서 쟁점이 될 수 있는 유전자 가위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유전적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우선적으로 사용한다지만 언젠가는 부모들이 원하는 큰 키에 파란 눈의 designed baby 주문형 아기를 생산하기 위해 쓰일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유전자 가위의 상용화와 관련해서 연초에 이런 뉴스가 있었다.

목표 유전자 '싹둑' 유전자 가위 치료제 상용화 임박... 첫 치료제는? / YTN 뉴스  2023. 1. 14.

https://www.youtube.com/watch?v=uOwI0otck40     


2주 전 뉴스다.

[자막뉴스] "단 한 번 치료로 고친다"…'유전자 가위'의 정체 / YTN (youtube.com)

유전자 위 수십억 개의 염기 가운데 특정 부위를 잘라 교정하는 유전자 가위!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카스 9는 1·2세대 때와 달리 가위 구조를 조금만 바꿔주면 어떤 유전자든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지난달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크리스퍼를 활용한 치료제가 승인됐습니다... 임상시험에서 환자 29명 중 28명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났고,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달 초 바레인도 엑사셀을 승인했고, 미 FDA도 현지시각으로 오는 8일 엑사셀의 승인 여부를 발표합니다. [김진수 : 인류가 달나라 가는 것보다 더 큰 사건입니다. 사람의 DNA를 고쳐서 질병을 치유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거예요.]



유전자 편집기술 Genome Editing   

영화 속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유전자 편집, 이젠 과학의 발전으로 현실에서도 유전자 편집이 가능해졌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유전자변형 농산물부터 동물에게도 적용되는 유전자 편집, 그리고 유전병 치료를 위해 인간에게도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편집 오남용에 대한 우려와 윤리 문제에 대한 부정적 측면도 공존하는 현실이다. 



잘 쓰면 약이 되고, 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과연 인류는 현명하게  다룰 수 있을까? 이 모든 유전공학적 기술진보가 단지 자본주의 돈을 위한 무한 경쟁과 추구가 되고 돈이 해결사가 되는 세상이 되어 오로지 부자만 강자로 살아남는 미래가 되진 않을까? 결국 인류 전체에게는 축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 란 의문이 생긴다.






여러 가지 시사점이 많은 생명공학 분야를 대략 훑어보고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서 미리 그려보는 미래세상, 복제인간 관련 영화도 다수 편이 있다. 참고로 올려본다.     

     

*네버렛미고~ "이토록 아픈데, 이토록 사랑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 될 수 없는 건가요?" 전원에 위치한 영국의 기숙학교 헤일셤. 외부 세계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의 학생들은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갖고 인위적으로 생산된 ‘클론’이다.


*6번째 날~ 복제 인간의 공격이 시작된다. 불치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세상, 모든 생물체가 더 이상 멸종으로부터 위협받지 않는 세상, 기아가 없어지는 세상, 복제된 인간 생명체기관들이 이식을 기다리며 비축되어 있는 세상, 입맛에 맞는 가상의 여자친구를 가질 수 있는 세상. 이 고도의 발달된 사회에서 인간복제가 불법으로 이루어지며 벌어지는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 2049~ 리플리컨트: 21세기 초 만들어진 복제인간.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과 사고방식 그리고 신체적 조건을 갖춘, 노동력 제공을 위한 인간의 대체품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리플리컨트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아일랜드~ 전 인류가 흥분한 최고의 화제 '인간복제' 지구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남은 21세기 중반. 수백 명의 주민들이 부족한 것이 없는 유토피아에서 빈틈없는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자신이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할 복제인간이라는 걸 알게 된 부족들의 탈주를 위해 벌어지는 생존 액션물.


*마이 시스터즈 키퍼~ '케이트'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태어난 맞춤형 아기 '안나'가 신체의 일부를 언니에게 기증하다가, 자신의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외에도 가타카, 제미니, 레플리카 등 다수의 영화들이 많다.     




Ps : 이중 영화적 재미로는 아일랜드도 빠지지 않는데
주제 관련 영화로는 ‘가타카’를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위 영화 중 안 본 영화도 있어서 나의 편향된 의견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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