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 공부를 해 보기 위해서 필사를 시작하면서 어쩌다 낭송을 하게 되니 기왕이면 둘을 묶어서 같이 하기로 했다. 시낭송은 몇몇 작가님들과 함께 시작했는데 그 곳에 너무 자주 올리는 것도 폐가 될 것 같다. 해서 어차피 내가 필사하는 시를 낭송하는 곳을 하나 더 만들어 자유롭게 하려 한다.
한승원 작가님 말씀처럼 좋은 시를 쓰려면 첫째 그 마음그릇,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고 둘째 무조건 독자들에게 검증받은 좋은 시를 많이 암송하라 하셨다. 암송까지는 다 못해도 필사와 낭송으로나마 시를 보다 깊이 음미하려 한다. 그 후에 시의 리듬, 흐름, 내적 의미를 보는 눈이 즉 말해서 시를 보는 정교한 눈이 더 열릴 것 같아서다.
오늘 마침 브런치 구독자가 1500명이 넘었다.
감사한 일이라 자축하는 의미로도 이 연재를 하나 더 시작한다.
마음 내키면 하고 아님 말고식이 아니라 꾸준히 해 보려고 이렇게 연재로 만들어놓고 해 가보려 한다.
필사와 낭송을 통해 시를 음미함으로써 언어의 연금술사, 언어를 조탁하는 장인이 되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더 인내와 가속도와 힘을 얻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