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말이 필요 없는 시다. 그냥 시만 읽어도 내 외로움은 사라진다.
'결혼에 대하여'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젯밤 유튜브 알고리즘이 띄워준 영상에서 그의 강연을 들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만약 사람들이 햇빛만 사랑하고 원해서 그늘을 갖길 싫어한다면
그 땅은 사막화가 될 것이다. 너무나 뼈 때리는 말이었다.
인간의 이기심은 늘 자신이 태양의 중심처럼 되어 태양빛을 받기를 바라나
그건 사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거다.
골짜기가 아닌 봉우리만 탐하는 사람,
진실은 골이 깊어야 계곡에 물이 흐르고 골이 깊어야 봉우리도 높은 법인데 말이다.
그늘은 고통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사랑을 원하지만,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랑 속에는 고통이 담겨있다. 사랑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고 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사랑 없는 고통은 있어도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라고하셨다.
강연 마지막에 그는 인생이란 빵을 굽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가 뭡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그것은 ’ 사랑과 고통‘이란 재료 다며 말을 마쳤다. 사랑의 이면이 고통임을 모르는 사람들, 고통 없는 사랑만 외치는 자들은 정말 자신과 인생에 대해 다시 성찰해 봐야 한다.
남편을 잃고 석 달만에 사고로 다시 26살 된 아들을 잃은 박완서 작가는 신을 원망했다. 그러나 결국 그 상실을 부정하지 않고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견디는 것이다.'라고했다. 견딤이란 말은 모든 걸 포함한다. 아픔 통한 성장과 성숙, 완성을 말한다. 마치 진주조개가 모래알이란 상처주위로 수 없이 분비물을 내어 감싸안음으로써 진주란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과 같다.
연꽃이 진흙이 있어서 피어날 수 있듯이 인생도 사랑도 고통이 있기에 꽃을 피우며 간다. 눈물과 고통, 그늘을 아는 작가님의 시가 좋다.그래서 작가님의 시는 이제 시에 발을 내딛는 나에게도 친밀한 위로로 다가온다.
1970년대에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진입하게 된 한국사회가 직면한 현실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민중들의 슬픔을 인식하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그의 시에 나타난 사랑과 고통, 그리고 슬픔이었다. 그런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