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불러일으키는 ‘투견 말투’

말투 하나가 싸움을 부른다.

by 유창한 언변




왜 자꾸 사람들과 부딪힐까?

어떤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면 괜히 긴장된다.
말투가 딱딱하고 직설적이라 ‘나를 공격하려는 느낌’이 든다. 논쟁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말하는 방식이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싸우자는 신호처럼 들릴 수 있다.


이런 말투를 나는 ‘투견 말투’라고 부른다.
물지 않아도 으르렁대는 느낌이 나는 말하기 방식이다. <이혼숙려캠프> 투견부부의 말투에서 힌트를 얻었다.






혹시, 내 말투는 ‘투견 스타일’일까?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갈등을 부르는 말투에 해당한다.


1) 목소리가 항상 강하고 단단하다.

2)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 같은 말을 자주 쓴다.

3) 말끝이 딱딱하게 끊긴다.

4) 내 말을 들은 사람이 움찔하거나 대답을 피한다.

5) 논쟁 중에 목소리가 올라간다

6) 사용하는 어휘가 거칠다.

7)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다.

8) 감정적으로 대응한다.


이런 말투는 듣는 사람을 ‘방어 태세’로 몰아간다. 그리고 결국 말의 내용보다 감정이 충돌하게 된다.



왜 나는 투견 말투가 되었을까?


투견 말투는 보통 다음과 같은 내면적 이유에서 만들어진다.


1. 내 말이 무시당할까 봐.

→ 그래서 말에 힘을 줘서 내 의견을 확실히 하려 한다.

2. 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

→ 말에 정답처럼 단호함을 싣는다.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한다.

3. 상대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내가 피곤하다.

→ 그래서 말에 논리와 통제를 얹는다




실제 대화 속 투견 말투 vs 부드러운 말투


상황 투견 말투 부드러운 말투




1. 상황: 상대가 실수했을 때

가. 투견말투: “이건 왜 이렇게 한 거야?”

나. 부드러운 말투: “혹시 이렇게 한 데 이유가 있었을까?”

-> "대체 왜!"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이유가 있었냐고 순화해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난으로 정서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말 일을 제대로 함께 잘 해내고 싶은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2. 상황: 내 입장이 다를 때

가. 투견 말투: “그건 아니지. 그렇게 하면 안 돼.”

나. 부드러운 말투: “나는 좀 다르게 느꼈어. 내 생각도 들어볼래?”

-> 상대가 들인 노력이나, 상대방의 생각을 정면으로 지적하기보다는, I-message를 사용하면 훨씬 부드럽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혹시 너의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봐주면, 상대방은 훨씬 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가진다.


3. 상황:감정이 상했을 때

가. 투견 말투: “너도 생각 좀 해보고 말해라”

나. 부드러운 말투: “그 말에 좀 마음이 상했어. 내 입장도 얘기해 볼게”

-> 상대방도 사람인지라 생각을 하고 산다. 감정적으로 비난하고자 하는 말투는 좋지 않다.


투견 말투를 부드럽게 바꾸는 훈련법


1. 말을 시작할 때 ‘이해’로 열기

부드러운 말투: “나는 이렇게 생각해”
투견 말투: “그건 아니지, 말이 안 되잖아”

→ 생각을 ‘판단’이 아니라 ‘입장’으로 표현하자.
말은 공격이 아니라 제안이 되어야 한다.


2. 말의 끝을 ‘정리’가 아니라 ‘공감’으로 닫기

부드러운 말투: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투견 말투: “이 정도 말했으면 알겠지?”

→ 말의 끝에서 싸움을 멈출 수 있다.


3. 표정과 목소리 훈련


1) 거울 앞에서 말할 때 표정을 풀고 웃으며 말하는 연습

2) 목소리 톤을 0.5톤 낮추고 속도는 20% 느리게

3) 말 중간에 숨 쉬기 → 긴장 완화, 말투 부드러워짐


말투를 바꾸면, 내 말이 더 잘 들린다


말투는 칼이 될 수도, 다리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말을 통해 다투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한다.
논리로 이기는 말보다, 마음을 열게 하는 말이 더 멀리 간다. 투견 말투로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관계를 연결시켜 주는 도구로 말을 사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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