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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나니 Oct 02. 2023

아직도 청춘이니까

여름의 끝자락

여름은 청춘이다.


뜨겁지만 지나고 보면 아쉬운.


조금은 힘이 들지만

지나고 보면 가슴 아리도록 그리운.


여름 한가운데에서는

어서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정작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초입에서

여름을 그리워한다.


이미 다 가버린 계절인 줄 알았는데

정오의 태양은 아직 뜨겁다.


입추가 지났다고

가을이 온 것은 아니다.


낙엽 몇 장 떨어졌다고

가을이 온 것은 아니다.



아직 가을임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까.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청춘이다.



당신도 청춘이다, 여전히.

사진제공 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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