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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나니 May 10. 2024

그리움의 순간들

이유야 어찌 되었건

흘러간 것이던, 흘려보낸 것이던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어느 날엔 불어오는 바람처럼 불쑥 찾아오기도 하고

때론 햇살처럼 오래 머물기도 하면서.


애써 외면하고 감추던 그건

그래, 그리움이겠지.


잠겨 죽어도 좋다는 누군가의 말마따나

밀려오는 그리움의 파도에 그저 몸을 맡긴다.



꽃은 시들어도 꽃이었던 거야.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사랑으로 기억되는 거겠지.


이유 없는 그리움엔

늘 그랬듯 그저 너를 붙이는 수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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