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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야 Feb 21. 2024

그런 취향

스치는 생각에 자조를 품는 순간이 있다. 그렇게 내부가 무너져갈 때는, 외부에서 좋아하는 것을 늘리며 자리를 꼭꼭 매운다.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찌 되었든 자신을 붙들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기에.

그렇게 발견하게 된 몇 가지 취향이 있다.

나무 향이 배어있는 핸드크림, 포근한 색감을 담은 작은 소품, 곱씹을수록 애틋해지는 가사를 품은 노래, 가만히 생각을 내려놓는 새벽 시간.

매일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흔들리지 않고 노련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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