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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든 자기만큼

사람은 누구든 자기만큼 산다. 

자기만큼 보고, 자기만큼 해석하고, 자기만큼 분별하고, 

자기만큼 느끼고, 자기만큼 말하고, 자기만큼 행동한다. 



사람은 모두 같은 우주, 같은 세상 안에서 산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세계를 사는 건 아니다. 


모두가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박쥐가 살아가는 세계와 

뱀이 살아가는 세계와 고래가 살아가는 세계가 다르듯 

당신이 살아가는 세계와 내가 살아가는 세계는 다르다. 


왜냐면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 세계를 구축해가는 존재이고, 

자기가 구축한 세계를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그리고 자기가 구축한 세계가 유일무이한 세계인만큼  

그 사람과 그 사람이 구축한 세계는 본질상 하나일 수밖에 없고, 

누구든 자기 세계를 살 수밖에 없고, 자기만큼 살 수밖에 없다.  

나도 누구를 대신해 살아줄 수 없고,  

누구도 나를 대신해 살아줄 수 없다.  

사람은 누구든 자기만큼 산다. 


세상을 사랑하는 하나님조차도 누구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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