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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3주 차 (실패의 한주)

by 정효진


자연식이라고 이름 붙이고 3주 차이다.


인간은 실패와 실수의 동물이 맞다. 3주간 내 의지와 도전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도대체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기억이 없다. 커피를 매일 마셨다는 것을 제외하곤.(커피는 완벽히 실패)


다행히 많은 과자와 콜라 라면을 먹진 않았다. 확실히 줄긴 줄었다. 토마토, 당근, 양배추도 사다 날랐다.

그런데 왜 실패한 기분이 드는 걸까?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계획과 기록이 없었다. 기왕이면 나의 흔적을 남겨놓았더라면 좋았을걸... 그럼 뿌듯함을 느끼든 반성과 각오를 다지든 했을 텐데....


4주 차는 흔적을 남겨보자.

오늘 내가 먹은 것들, 마신 것들을 커피 한 모금까지 적어보자. 나는 얼마만큼 자연식을 잘하고 있는가? 소세지 한입은 괜찮은건지 올리브유를 뿌린 채소만 가능한건지. 내몸에게 애매한 상황을 주지 말 것!

다시 일주차의 마음으로 도~~~오전!!


오늘: 아보카도 브런치세트와 맥날라떼.

(첫날부터 커피원샷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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