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 4주 차-극강 P에서 어설픈 J가 되다.
실패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좋은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실패의 연속은 나쁜 것이다.
지난주와 똑같은 실패를 하고 싶지 않았다.
지난주 내가 느낀 실패의 원인은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잘 모른다는 것. 자연식을 도전하면서 내가 극강의 P라는 것도 깨달았다.
계획하고 메모하는 것을 이다지도 귀찮아하고 힘들어할 줄이야.
하지만 이번주는 해냈다.
J들이 보기엔 쌍콧방귀가 나올 메모이지만.
나에게는 우주의 기운까지 끌어모아 성공한 주간먹거리일지.
아무도 궁금하지 않지만 펼쳐놓는 이번주의 식단이다.
월: 아보카도브런치, 아이스라떼, 요구르트 레몬차 사과, 된장찌개
화 : 야채샐러드 된장찌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참치삼각김밥, 된장국, 수제햄버거, 콜라. 계란말이
수: 삼각김밥, 미니수제버거, 미니샌드위치 블루베리요구르트, 아메리카노, 캔디 조금
목 : 믹스커피, 김치찌개, 삼각김밥, 블루베리
떡두 개, 홍차, 야채샐러드
금 : 맥도널드 맥치킨세트, 라떼조금, 사과 미역국 가락국수절반
토 : 삶은 계란두 개, 포테이토, 콜라, 치킨 한 조각
일 : 믹스 두잔, 아메리카노두잔, 미역국! 된장국
크림빵
펼쳐놓고 보니 5일 동안 커피를 마셨다. 물론 사이즈는 줄었지만(나름 위안을)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함을 느낀다.
먹는 것은 콜라와 햄버거세트를 제외하곤 선방한 듯하다. 과자와 라면을 거의 먹지 않은 것을 스스로 칭찬한다.
자연식은 먹거리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사람도 바꾸어준다. 4주 차의 성공은 의외로 메모하는 인간이 된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