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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진 Mar 19. 2024

27년을 감옥살이한 만델라 대통령을 필사하다.

알고 있었지만 읽을수록, 다시 필사할수록 놀라운 사람이다. 만델라를 읽으면 나의 근심은 사막의 한 줌 모래가 된다. 사사로운 인간관계와 잘 먹고 마시는 타국생활의 불평은 꺼낼 수 조차 없다.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한 것인가. 


무려 27년을 감옥에서 지냈다. 백인 교도관들로부터 온갖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 석회 채석장으로 옮겨 저서는 바위를 자갈로 만드는 단조로운 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그의 시력은 망가졌다. 앞을 거의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듣고 읽기만 해도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시간에 대해, 그는 그러나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에게 적의를 가지는 것은 독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희망이라는 독으로 적을 죽일 수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독한 시간 속에서도 그는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았다. 결핵에 걸리고 어머니와 아들의 장례식 부고소식도, 27년간의 세월 속에서도 낙관적 전망과 긍정적 태도는 만델라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 

했을 텐데와 할 수 있었을 텐데와 해야만 했을 텐데라는 말에 자신을 엮지 않았다. 

만델라는 감옥에 있는 동안 자신의 모든 시간을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았고 그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그의 낙관주의적 철학은 그를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행동가이자 지도자로 만들었으며 마침내 노벨 평화상을 안겨 주었다. 



보장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조차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작은 물에서 놀 때나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일에 안주하고 있을 때는, 열정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고통과 상처와 곤궁이 지나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자. 용서는 영혼을 황금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연금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용서는 영혼에 무한한 가능성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가능성들이 돌아오도록, 용서하자. 


누군가가 우리 삶에 태클을 걸어온다고 느껴지면 그가 남자든 여자든 맞서 싸우지 말자. 맞서 싸우는 것은 자신을 딱딱하게 굳혀 버릴 뿐이다. 대신, 친절과 용서를 실현할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것을 통해 자신을 전혀 다른 세상에 풀어놓아 줄 수 있으며,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필사는 책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의 13장 내용 중 만델라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다. 

읽는 거의 모든 문장이 가슴을 때려 무엇을 추려야 할지 힘들었다. 

오늘도 필사를 통해 나의 삶에 대한 감사와, 용서의 의미를 되새긴다. 진정 오늘 내가 먹고 마시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할 수 있음을. 위대한 만델라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다시 읽을 수 있음에 또 감사함을 느끼는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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