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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제 클래

by 정효진

태풍경보를 앞둔 바다처럼 일렁였던 오늘 남편과의 감정선.


우리끼리는 뱉어내고 주어 담고 드라마를 찍었든지 말든지,

옆에서 고스란히 당한 아이들 마음은 어림없을 터.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길의 달은 참 예쁘게 무르익었던데,


진작에 다 큰 부모들의 마음은 언제나 무르익을까.


아이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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