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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봄에 어울리는 책은?

by 반짝이는 엘리

집앞도서관은 공원 한가운데에 있다. 그리 큰공원은 아니지만 계절마다 감탄하는 플라타너스길과 멋스럽게 휘날리는 느티나무들, 억새와 들풀사이 산책로가 예쁜 공원이다. 도서관가는 길에 일부러 공원을 크게 한바퀴 걷는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나는 이런때라도 걸으려한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좋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를 알아차리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다. 어제는 볼수없었던 가지끝에 맺힌 꽃눈이라든지 새롭게 돋아나는 작은 새잎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3월. 땅이 들썩이며 초록새싹들이 돋아났다. 여기저기 피어나기시작한 노란 산수유 하얀 매화꽃에 봄이 왔음을 느낀다.

'아 봄이 오고있구나 '

하며 괜시리 설렌다


그렇게 자연을 보며 감성을 채우고 도서관에 들어가면 읽고싶은 책들이 마구 눈에 띈다.

여러 속에서 그날의 감성에 맞는 책을 찾는 순간!

봄이 오는 날에는 시집과 에세이가 잘 어울린다. 말랑말랑한 마음에 감성 한스푼. 따뜻한 햇볕에 쏘옥 올라온 여린 초록잎들처럼 내 마음에도 다정함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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