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하루를 잘 보낸다는 것.
벚꽃을 기다리던 봄에서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여름이 되었다. 곳곳이 초록으로 빛나고 햇빛은 점점 뜨거워졌다. 곧 짧은 가을도 지나고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겠지.
계절은 잊지도 않고 빼먹지도 않고 찾아온다. 약속한 바는 없어도 조금 늦을지언정 언제나 찾아온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부지런한 자연 속에서 나의 하루도 조금 더 부지런해지리라. 아름다워지리라. 다짐해 본다.
하루를 잘 보내는 것.
다음날 하루를, 또 그다음 날 하루를 잘 보내다 보면 결국 내 삶을 잘 살게 될 수 있으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나는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기도 하고 정신없이 보내기도 한다. 알차게 잘 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즐긴 시간들이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가 보면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지언정 내가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면 잘 보낸 하루가 된다.
나의 하루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내가 좋아하는 하루가, 일상이, 삶이 된다.
나의 삶을 사는 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