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하늘 같다고 느끼신 적 있나요?
전 그닥~
예수가 태어나기 500년 전
아주 까마득히 머나먼 옛날 기원전의 유교 대부 공자 시절에는
가능 했을 법한 이야기
제자로 받아들인다 는 것은 (입문) 곧
거기서 먹고 자고 (숙식해결)
쓸고 닦고 허드렛일 까지 하며
배움을 얻는 것이라
스승이란 존재는 과히 하늘과도 같다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을에 추수를 하면 부모가 소량의 곡식은 보냈을 것으로 추정)
그러한 존재일진데 어딜 감히 그림자를 밟어?
허나 현대 스승의 개념은?
뭐 그냥 월급쟁이 아닌가요?
적어도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스승의 가르침이란
학생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교실에서
가르침을 허공에 날리는 수준이라
걔중에 똘똘한 놈들은 캐치를 하는거고
관심 없거나 무딘놈들은 그냥 놓치는 이치라서
학력 수준의 차이가 나는 것일 뿐
하늘과 같은 가르침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때론
기분이 태도가 되는 아주 저렴한 인성의 선생들도
존재했는데
1979년 국민학교 2학년 여름
넘쳐 나는 애새끼들로 인해 부족한 교실 수용의 해법으로
시행됐던 오전반, 오후반
오전에 밀린 숙제를 하고 등교를 하는 오후반 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인데
하필 그날은 오전반
"숙제 안한놈들 앞으로 나와!!"
서너 명이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가는데
그중에 반장인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니도?"
라는 의아함과 분노가 섞인 눈빛의 선생
일빠로 나한테 먼저 다그친다
" 숙제 와 안했노?"
(논다고 안했지머)
" 했는데 집에 놔두고 왔습니더" (구라 시전)
하는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
그래도 반장인데 애들 앞에서 심하게 혼내진 않겠지란
방심을 하고 있던 차에
예상치 못한 불싸다구로 정신이 혼미해짐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할 선생의 폭력
이노무 선생이 전날 마눌캉 부부싸움을 했나
화풀이를 9살짜리 애한테 시전함
분노가 실린 풀스윙을 라이트 레프트
정확히 두 방 얻어맞음
" 집에 있으면 당장 가서 가지고 온나!!"
"예"
집에 가도 있지도 않을 숙제를 가지러 가는 길
맞을 땐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었는데
당시 다들 촌시럽고 순수했던 국민학교 찐따들이라
반장말도 곧잘 듣던
그 많은 애들이 보는 앞에서
개 같이 맞았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창피하고 쪽팔림
9살 나이에도 분함을 참지 못해 엉엉 울면서 감
집으로 가는 길
하늘도 9살 꼬맹이의 슬픔을 아는지
때마침 부슬비 까지 내려주시고
지금은 검단동으로 자리를 옮긴 탄광고 (성광고) 앞을
울면서 지나는데
" 아이고 야야 니 와우노??"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우는 꼬맹이를 보고
걱정해주시는 야쿠르트 아줌마다
울 때 누가 격려해주거나 동조해주면 감정이 더욱 격해지듯
서럽게 목 놓아 울었다
" 잉잉~ ㅜㅜ"
"아이고 야가 참말로 와이카노??"
묻는 말에 대답도 없이 울기만 하자
아줌마 왈
" 니 똥쌌나?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