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0

눈물이 나네

by ZiNa




그렇잖아도 태풍이 온다는 빗 속을 뚫고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오면서

만감이 교차했었다.



그 헛헛한 감정…

우산을 받쳐들고 나선 운동장에서

눈물과 땀을 닦아내며 겨우 마음을 다독이며

돌아왔는데…

우연히 본 인터넷 기사에서 또

마음이 무너져버렸다.



치매걸린 엄마와 딸 그리고 대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대신 밥값을

지불했다는 중년 남성



장기기증을 하고 먼 길 가신

생전 고생만 하신 어머니


4기 암 진단을 받고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등등





눈물이 나네

절대 아이들이… 아이들의 인생을 찾아가기전엔

절대 울지않겠다고 마음을 먹어었는데..

오늘은 예외라고 접어둬야겠다.



비참한 삶 앞에선 절대 울지않을거다.



이 모든 힘듦이 다 지나고 난 후

그때 펑펑 목놓아 울거라고 독하게 먹은 마음이

아끼고 아낀 그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나왔다.



난 꼭 버틸건데

울지않을건데

근데 왜 눈물이 나는건데






주식. 도박빚으로 인생 나락으로 떨어진 너

이제 죽을 생각만 하며 종일 나가서 시간만

보내다 들어오는 너를 보며

사실 언제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니 상황이라서…



더 할 말이 없다는 게

이런 마음일까?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 괴롭다.


사지육신 멀쩡하면서도

죽을거란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하잖아

퇴사하고 나오던 날부터 넌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었잖아

그리고 변함없이 석달째 아무것도 안하잖아

오로지 지금도 도박만!!!!



넌 내가 준 모든 기회를 다 날렸어

실업급여 두 달치도 너 혼자 쓰고싶어서

거짓말까지해가면서 통장계좌까지 바꿔가며

도박으로 다 날렸잖아

나머지 넉달도 너 다 써라 써!!!






난 지금부터 나만 생각하고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갈지… 애쓰는 나만

응원하고 응원하고 응원하며 갈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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