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네
그렇잖아도 태풍이 온다는 빗 속을 뚫고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오면서
만감이 교차했었다.
그 헛헛한 감정…
우산을 받쳐들고 나선 운동장에서
눈물과 땀을 닦아내며 겨우 마음을 다독이며
돌아왔는데…
우연히 본 인터넷 기사에서 또
마음이 무너져버렸다.
치매걸린 엄마와 딸 그리고 대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대신 밥값을
지불했다는 중년 남성
장기기증을 하고 먼 길 가신
생전 고생만 하신 어머니
4기 암 진단을 받고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등등
눈물이 나네
절대 아이들이… 아이들의 인생을 찾아가기전엔
절대 울지않겠다고 마음을 먹어었는데..
오늘은 예외라고 접어둬야겠다.
비참한 삶 앞에선 절대 울지않을거다.
이 모든 힘듦이 다 지나고 난 후
그때 펑펑 목놓아 울거라고 독하게 먹은 마음이
아끼고 아낀 그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나왔다.
난 꼭 버틸건데
울지않을건데
근데 왜 눈물이 나는건데
주식. 도박빚으로 인생 나락으로 떨어진 너
이제 죽을 생각만 하며 종일 나가서 시간만
보내다 들어오는 너를 보며
사실 언제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니 상황이라서…
더 할 말이 없다는 게
이런 마음일까?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 괴롭다.
사지육신 멀쩡하면서도
죽을거란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하잖아
퇴사하고 나오던 날부터 넌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었잖아
그리고 변함없이 석달째 아무것도 안하잖아
오로지 지금도 도박만!!!!
넌 내가 준 모든 기회를 다 날렸어
실업급여 두 달치도 너 혼자 쓰고싶어서
거짓말까지해가면서 통장계좌까지 바꿔가며
도박으로 다 날렸잖아
나머지 넉달도 너 다 써라 써!!!
난 지금부터 나만 생각하고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갈지… 애쓰는 나만
응원하고 응원하고 응원하며 갈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