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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맘 Jan 26. 2021

글쓰기로 불행을 극복한다

(희망의 과제 만들기)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눈을 뜨자마자 나를 괴롭히는 문제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기분이 유쾌하지 않고 몸이 찌뿌둥함을 느끼면서 그 생각을 떨치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려 고개를 털었다. 분명 어젯밤 잠들기 전 명상을 하며 긍정의 생각을 하겠다고 다짐하였건만.. 결국 나는 겉으로는 모든 걸 받아들이고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에 적지 않은, 아니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분노에서 창피함으로, 창피함에서 현실 인정으로, 다시 무시에서 분노로 이어지는 감정의 변화 속에서 먹고 싶은 욕구를 잃고 잠을 자면서도 악몽을 꾸며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당하기만 할 수밖에 없는 나의 억울함과 분노를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부정이자 원망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다 내 책임입니다'는 나의 반쪽짜리 마음만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 솔직한 마음은 낱낱이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는 나의 노력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계속 그것에 메여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고 삶의 사치이니까 힘들었던 몇 개월의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는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야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지 않는가. 나는 남들과 단 0.2%라도 다르게 살고 그 조금의 차이를 몇 배로 키워 결국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진리를 맹신하는 자가 아닌가. 오늘을 어제와 같이 살아가는 것은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오늘 하루는 어떤 삶의 변화를 줄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문뜩 떠오르는 것은 매일 아침 받아보는 신문을 읽고 블로그에 정리를 해 볼까? 한자와 영어단어 단 몇 개씩이라도 외워볼까? 한국사 1 강의씩 다시 듣고 정리할까? 독서를 하고 서평을 블로그에 써볼까? 동기부여 영상 1편씩 보고 나만의 동기부여 메시지를 만들어 볼까? 출근과 동시에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까? 

오늘 하루 긍정의 생각을 하면서 나만의 희망과제 목록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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