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을 이겨내는 방법과 고찰

글쓰기도 작심삼일, 루틴 설정은 효과적일까

by 청귤

브런치에 짧게라도 나만의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한지 3일째다. 첫째 날에서 고작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처음 의지의 1/2.. 1/4로 깎여 나갔다. 그럼에도 브런치를 켰다. 작심삼일을 이기고 싶어서.


벌써 2월이다. 2026년의 약 8%가 넘게 지나갔다고 할 수 있다. 1월에는 누구나 신년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금년에는 이것도 이루고 저것도 해내야지.. 하며 취향이 듬뿍 담긴 새로운 다이어리에 써내려 간다. 올해 나는 실물 다이어리를 구매하지 않았다. 1년 단위 월세방이나 기숙사로 옮겨다녔던 나로서는 종이 더미는 이사를 무겁게 만든다. 대신 노션을 활용하여 예쁘게 꾸몄다. 이마저 1월 5일을 뒤로 꾸준히 접속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렇게 1월이 지난 2월에는 '어라- 내가 1월에 뭐했지?'하며 신년 목표들 중 시작한 것이 있는지 재검토 한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6월 경 올해의 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조금 더 실현 가능성이 있는 리스트를 마련하곤 했다.


20대 중반, 지금까지 고착화된 삶의 패턴에 대한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 이상 목표는 작심삼일이라며 자위하는 것을 멈춰야 했다. SNS를 내려 신년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나, 이는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게시글에 공감하면서 달콤한 안도감을 취했다. 과하게 경쟁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젖어 살아가는 또한 개인에 따라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절 수준의 목표와 시도 없이 현재 모습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것 또한 좋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작심삼일'을 핑곗거리로 삼아왔으니, 인생의 첫 번째 방향성을 선택해야 할 지금이라도 변화하려고 한다. 성취와 성장은 어느 나라에서라도 통용될 긍정적 가치가 아닐까. 나에 속도에 맞춰 이를 쫒아가고자는 다짐이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서론을 마치고, 이제 현실적인 방안을 떠올려야 한다. 유튜브에는 '작심삼일 이겨내기', '의지를 잃지 않고 성장하는 방법' 같은 제목이 셀 수 없이 떠다닌다. 아마 한 번의 검색으로도 알고리즘은 나를 파악하고 곧장 동기부여 영상을 추천할 것이다. 여러 영상의 공통점이 있다면 루틴을 만들라는 것이다. 루틴의 효과에 대한 찬반은 여러 영상에서 다뤄지고 있지만, 우선 시도해봐야 내게 적절한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시도하고자 하는 루틴은 다음과 같다.


- 주 5회 이상 브런치에 AI 이용 없이 글쓰기. 이때 내용은 자유.

- 주 5회 이상 아침에 50번 팔벌려 뛰기 혹은 10분 이상 걷기. 출근길이 걸어서 10분 초과이므로 지키기 쉽다.

- 듀오링고 일일목표 매일 달성


지금까지 관찰한 스스로는 작은 목표부터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으므로, 이 정도 루틴이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1월 동안 밑 두 개 루틴을 충분히 달성했으므로 2월에는 첫 번째인 브런치 글 작성 루틴을 추가했다. 이렇게 한 달씩 새로운 루틴을 추가해보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나의 다짐이 허상이 되지 않도록, 열정이 큰 불꽃이 되어 타오르지 못해도, 루틴이라는 은은한 불이 삶의 재료들을 요리해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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