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 하는 날

2년만이다 우리집

by 삼인칭시점

옵션을 고를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사전점검 날이 다가왔다.

점검을 빨리 끝내고 쉬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 도착 후 번호표를 발급받아 안내해주시는 분과 함께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요즘은 사전점검을 셀프로도 많이 해서 고민을 좀 했지만 메리와 논의끝에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새 집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모델하우스에서 봤을 때보다 더 넓어보였고, 해가 참 잘들어 좋았다.

앞에 천이 있어 퇴근하고 산책을 하기도 좋을 것 같다.


점검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업체분께서 어떤 하자들이 있는지 하나씩 설명해주셨고, 57개 정도의 하자가 발견됐다. 다른 곳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하셨다. 사실 내가 볼 땐 이게 하자인가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확실히 전문가는 다르더라.


메리도 그렇지만, 자취를 시작하고부터 항상 원룸에서만 지내다보니 방 2개의 집도 참 넓었다.


거실에는 다이닝 테이블을 둘 예정이다. 메리와 집을 어떻게 꾸밀지 얘기하다가 거실에 소파, TV를 두는 것은 재미없다는 의견이 통했다. 그래서 거실을 식사도 하고, 공부방으로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새 집을 보며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보람을 느꼈다. 메리와 집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모습들을 상상했다.같이 요리를 하고, 커피도 내려마시고, 큰 테이블에 앉아 개발도 하고.


얼른 이사하고 싶다.

아, 그런데 출퇴근이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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