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고요하게 공존하더라

외롭고 우울하니, 기쁘고 행복한 것일 때가 있다

by 삥이

감정은 고요하게 공존하더라

외롭고 우울하니, 기쁘고 행복한 것일 때가 있다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홀로 숲 속에 사는 것은 진정한 은둔이 아니다.


진정한 은둔이란 '좋고, 싫음'의 분별로부터 이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남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욕망을 합리화하지 말라.


그릇은 비어있어야만 무엇을 담을 수가 있다.



Atta dipa viharatha, attasatana

(내면의 등불을 밝혀라. 너 자신의 빛이 되어라.)



이는 외부의 인도나 위안에 의존하기보다는 자립과 이해를 장려하는 불교의 개념이다. 진정한 피난처는 내면에서, 즉 자기 인식과 현실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온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흘러가는 대세에 기대지 않고, (유행의 반대를 따르라는 말이 아님)


'누가 옳다고 하니까'가 아니라 '내가 옳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남의 말을 듣지 말라는 게 아님)


때론 고통 속에서,

때론 의연한 침묵 속에서

세상과 조금 엇갈리더라도 스스로의 영혼을 믿고 그 불을 꺼뜨리지 말아 보라는 제안이다.






필자가 지금껏 브런치에 써온 모든 글들의 구조 속에는 <외부에서 나를 어떻게 보건, 나는 늘 외롭고 우울하다. 때문에 기쁘고, 슬프다. 감정은 공존할 때 광기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감싸 안듯이 감정을 품어낼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아놓았다.


고통 = 나빠, 싫엇

기쁨 = 개꿀, 좋앙


를 규정해 놓고, 세상이 정해놓은 공리{公理, axiom / 주어진 이론 체계 안에서는 증명 없이 참(truth)으로 받아들이는 일 / 예 : 1+1=2라는 수학 공식} 속에서 자신을 가두어 편견에 갇히는 것보다는 가끔은 편견을 내려놓고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존재, 감정, 대상, 사물, 그 이.


그 이는 때론 차가워 보여도, 사실은 깊으며,

그 이는 때론 어설퍼 보여도, 사실은 사랑을 품은 존재다.


깊은 자이기에, 따스함과 차가움이 그 이의 속에서, 말에서 어우러지게 느껴지며,

사랑을 품은 자이기에, 어설픔과 프로페셔널함이 손 짓에서 느껴질 수 있다.





인플루언서로서,

강사로서,

전문가로서,

어떤 이게에는 '대표님'으로서 살다 보니 가장 의심스러운 자들은 <실패 사례> 하나 없는 <성공 사례>의 연속인 배경을 가진 거래처 대표이다.


그들은 하나의 존재만을 '선택적'으로 품으려 하였기에, 깊이가 없고, 공리 속에서 살아가며, 변수에 대응하기 전에 '분노'를 표출해내고는 한다.


보통 그 회사 직원들은 "히잉.. 대표 씨x새끼..."라고 속으로 욕하는 경우도 허다하더라지.





필자가 불자는 아니지만, 당신이 불자라면 부처의 다음과 같은 말은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고통과 쾌락, 양 극단의 감정을 초월해라."



사랑, 관계, 물질, 명예, 존경, 베풂, 연민 등을 '좋은 것'이라고 규정하여 그쪽만 좇지 말며,

이별, 분노, 슬픔, 우울, 가난, 욕심 등을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여 배척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람은 간사하다는 말이 있듯이,


말로는 "나 얼굴 안 봐"라고 말하면서 "잘생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어. 그래도 뽀뽀는 할 수 있어야지"라며 평균을 긋고,


말로는 "우리 아이는 공부는 못해도 돼"라고 말하면서 "너는 건강하고, 다른 재능도 찾아봐야지"라며 육아이론을 정립하고 다짐을 한다.


<뭐여, 이 새끼 어쩌라는 거야. 슬퍼 뒈지라는겨?>

라는 식으로 읽지 않을 독자님들인 것을 알기에 필자는 늘 이분법적인 개념 속에서 양 극단의 감정을 헤아려 보기 위한 글을 쓰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향락에만 몰두하지 말고, 그렇다고 고행에만 몰두하지도 말며, 그렇다고 중간을 살지도 말고, 모든 것을 느껴보며 살라는 말이다.


사실, 부처가 아니어도 이미 로마 시인의 어느 작자가 쓴 유명한 말이 있다.



"carpe diem"



상황을 가득하게 즐기라는 뜻을 담은 라틴어이다. 영어로는 'Seize the day'.


양 극단의 감정을 초월해 '오전까지는 우울했다가, 오후에는 기쁨을 느끼며, 저녁에는 침착하게 업무'를 보셨다면, 오늘 하루를 끝내기 위해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당신들은 느낄 것이다.



오늘 하루, 모든 감정을 품었다면,

그 어느 것에도 미안해하지 마셔요.

그대는 충분히 살아낸 거 아닐까요?


지금 당장 전화해 보세요.


"사랑해. 고마워, 지금 보고 싶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