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읽는 글

나는.. 나다. 무슨 말을 더 해야 되는가

by 삥이

우울할 때 읽는 글이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사실 검색에 잘 걸리라고 썼습니다. (헤헤헤)


그런데도 이 글을 클릭한 분이라면,

분명 뭔가가 닿은 거겠죠.


그러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누군가 당신을 이해하려고 이렇게 글을 썼다는 것만이라도,

그게 지금의 당신에게 작은 숨구멍이 되기를 바랍니다.


BGM은 덤이에요.


▼ BGM ▼




제목: 나는 욕먹어도, 바보가 되고 싶다.. 되겠다

부제: 나는.. 나다. 무슨 말을 더 해야 되는가




세상아! 덤벼라!

는 개소리다.


뭘 덤비냐,

때리지나 마라. 졸라 아프다.





행복 vs 불행

성공 vs 실패

웃음 vs 눈물

사랑 vs 상실


간단하고, 측정 가능하며, 통제하기 쉬운 '둘 중 하나'의 감정과 선택.


그렇게 나눈 세계 안에서 '괜찮은 사람' 코스프레를 하면 덜 외롭고, 덜 비난받고, 덜 무섭고 외려 빛나 보이고, 멋져 보이고, 밝아 보인다.


'보인다'........


나는, 아직까지 "난 나야"라고 가슴 깊은 곳에 손을 얹고 말하는 자를 보진 못했다. 뭔가 늘 부자연스러웠고, 포장되어 있는 멋진 말들은 있었지.





인간은 우울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많은 이들이 우울과 외로움을 손에서 놓고, 행복과 기쁨만을 품으려 하나


필자는 그게,

결국 '둘 중 하나'는 놓아야 한다는 편견이 '감정',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지 않으려 했기에, 원형 그대로를 품으려는 노력보다는 "그건 나쁜 거야! 싫어!"라고 덮어버렸기에 결국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품지 않았고, < 선택적 >으로 < 좋은 것만 > 품으려 하셨다.


고통은 나쁘고,

우는 건 죄악이라는 규정 따위에 얽매인 것이


속세(돈, 사랑, 성관계, 나쁜 약, 쾌락, 명예)에 얽매여 그것만을 좇던 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이성을 고르는 관계 속에서도 누군가는 묻는다.


"설레?"

"예뻐? / 잘 생겼어?"

"돈 많데? / 걔 만나면 개꿀일 것 같아?"

"잘해줘?"


어떤 이들은 사랑을 '감정의 소모'로 정의한다. 그러니, 결국 닳겠지.


때로는 상품처럼 나열되고,

때로는 잔인하게 가격표가 붙는다.


그 사이에서

본인도 붙이고 있고,

본인에게도 붙여지고 있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또, '슬픔'을 품고,

아파하려 하는가.





사랑은 설렘이고,

끝나면 옅어진다.


집착은 파괴고,

깊어지면 호러가 된다.


광기는 파멸이고,

미친 자는 폭력이다.


but


집착은 파괴가 아니라 보호고,

광기는 파멸이 아니라 간절함의 다른 옷이기도 하다.


그냥.. 다양하다. 어찌 하나인가.


사랑을 해 설렘을 느껴, 설렘이 옅어질 때쯤 집착을 한 자는 여운을 느끼고, 여운을 느끼던 자가 보호하겠노라 세상을 향해 광기 어린 시선을 쏘아붙일 때.


그래, 마치 우리네 인생사 무조건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부모님의 '대가 없는 희생정신'을 마주하게 될 때처럼.


사랑은 그렇게 적절한 광기를 머금고, 집착을 표현하며, 다시 사랑으로 감싸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의 온도는 늘 초저온초고온을 오간다.


남들이 보기엔,

또래보단 벌이가 괜찮던,

인터넷에선 이름이 좀 유명하던,

SNS에서는 외형을 조금 꾸며댔던 20대의 그 아이.


그따위의 것이 아닌 또 어떤 이가 평가하길 '래퍼 우원재가 알약을 손에 쥐듯이' 가끔은 우울해서 시를 쓰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



난,

우울하고 외롭다. 근데 안불행하다.


그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을 뿐. 딱 그 감정만.

나 따위 아프면 어떤가, 뒈지면 어떤가.

그들을 위해서라면 말이지, 너를 위해서도 내가 아파도 된다.


그 과정은 힘들지 않다.


그 불행은 내게 행복을 줄 거기에. (웃는 얼굴, 혹은 고맙다는 한 마디.)





필자 삥이라는 작자는,

매일이 외롭고 불행하다.

때문에 매일이 기쁘고 행복하다.


그래서 삶에 대한 감사함을 풀기 위해,

누군가에게 "삥장님", 누군가에게 "선생님", 누군가에게 "대표님", 누군가에게 "창작자님", 또 누군가에게 "아들"이라는 호명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웃고, 울면서 그들의 곁에 서있다.



지금 필자의 글이 되게 두서없게 느껴질 것이다.

왜냐하면, 두서없이 감정을 내뱉듯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난.. 나다.


길게 쓰려니 개소리가 나올 뿐,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면 '난.. 나다.' 무슨 말을 더 해야 되는가



때문에 동시에 말한다.



당신도 당신이다.


존재 자체로 어떤 신(神) 보다 열등하지도, 어떤 흙보다 우월하지도 않은 당신 그 자체의 원형. 그 자체를 품고 오늘 하루를 살아보길 바란다.


명령은 아니고..

음.. 힘내라는 말이다.


헤헤헤,

오늘도 힘내.


뭐 아무것도 안 했다면 어떻습니다.


당신도, 나도 벌이가 어떻든, 지위가 어떻든, 뭔 말을 들었든 그냥 오늘 하루를 같이 살았을 뿐인 것을.



사랑.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