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복잡한 존재다.>
현대의 인간은 우리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태어난 수십만여 년 전 보다 더 나아지거나 진화된 흔적이 없다. 인간의 몸은 파충류의 뇌와 영장류의 뇌를 동시에 지닌 생물학적으로 동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원시의 몸을 그대로 유지한 채 손은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존재와 시간(Seit Und Zeit)'을 들고 서 있다.
머리로는 우주와 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며, 음악과 시를 읊조리기도 하지만, 이성(異性)을 보면 자신의 DNA를 후손에게 남길 궁리만 하는 길거리의 발정 난 개와도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인간은 최신식 건물과 문화재적 가치가 있을만한 옛 건물이 동시에 공존하는 역사 깊고 오래된 도시와 같다.
현명한 지혜를 가진 시장(市長)이 난(亂) 개발을 지양(止揚)하고 신. 구가 어우러지도록 조화롭게 도시를 가꾸면, 그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그러나 함량 미달의 관리자가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아름다운 도시를 폐허로 만들어 놓으면 그 도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의 도시로 변한다. 폐허의 도시에는 벌레와 쥐떼만이 들끓고, 온갖 병균들의 세상으로 변한다. 자연에 내 맡기면 자연치유라도 되겠건만, 콘크리트로 외부를 성벽처럼 둘러싸서 나무와 꽃도 자랄 수가 없다.
사람도 도시와 마찬가지다. 오래된 육체와 인간의 새로운 정신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도 하고, 곰팡내 나는 육체에 물질적 쾌락만을 추구하는 정신이 깃들어 도시의 폐허처럼 변한 사람도 있다.
아름다운 사람은 항상,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도덕적이고, 선량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다.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할지, 주변의 약자들을 어떻게 보살펴야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생각이 썩은 자 주변에는 파리떼가 들끓고, 온갖 악취가 진동한다. 본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모인다. 멀리서부터 풍기는 썩은 내를 맡고 모이는 것이다. 오로지 정권 탈취에만 정신이 팔려, 정권을 쟁취할 수만 있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한다.
내가 썩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악취를 느낄 수가 없다. 생물학에는 '역치(閾値)'라는 용어가 있다. 외부 자극에 반응을 일으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극이라고 하며, '문턱 값'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 나의 썩은 냄새보다 상대방의 악취가 더 강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이 상대방보다 더 썩었는데, 상대방 썩은 걸 알겠는가?
탐욕과 불의와 쾌락만을 추구하던 인물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시체 썩은 내를 풍기며 설치고 다닌다. 우리의 주변에는 멧돼지 같은 그놈을 추종하는 정치세력들이 있다. 본인의 생각이 썩었으니, 형편없는 인간을 선호하는 것이리라!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 사회를 바꾸는 것도 우리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