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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원 Sep 09. 2023

<자아 존중감(自我尊重感)>

 지금의 권력을 잡은 집단은 도대체 반성하거나,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매일 새로운 이슈가 생깁니다. 아니, 일부러 만들어 내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슈로 이슈를 덮는다" 는 검찰의 구호가 생각나게 합니다.  건건(件)이 비판하다보니 매번 다른 주제의 비판을 하게 됩니다. SNS상의 깨어 있는 시민들의 정신을 흐트러 놓고, 결집을 방해하고자 하는 저들의 노림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가의 운영 조차도 공작과 조작질로 여론을 호도하는 잔머리를 굴리는 집단입니다.


 미국 정부의 '동해'에 대한 '일본해'로의 공식 표기에도 한 마디 항의도 못하고, 급기야는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방류를 윤석열 정부에서 요청했다는 일본의 언론발표에도 아무 해명이 없습니다.

 미숙한 행정으로 국민들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어도... 아마추어같은 외교로 대한민국을 궁지에 몰아 놓고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해명이나, 한마디 사죄의 말이나 반성이 없습니다. 오히려 책임자는 모두 빠져나가고, 고생한 실무자들에게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이렇게 뒤죽박죽인 윤석열정부의 모든 행위들이 자신들의 허물을 감추기 위하여 치밀히 계획된 것이라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오히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스승이라고 부르는 사이비 교주같은 '천공'이나, 거짓의 삶으로 점철된 '김건희' 여사의 즉흥적 조언에 의하여 국가가 운영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국민들을 더욱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지금의 홍범도장군의 흉상 이전 건은 대법원에서 이미 판결이 난, 일제감정기의 징용피해자들의 손해배상을 일본이 아닌 제 3자로 하자고 할 때부터 벌써 예견된 일이 었는지도 모릅니다.

 일제로부터의 대한제국의 독립은 오롯이 백성들과 독립운동가들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그렇게 원하던 독립을 위하여 우리 선열들이 흘리신 그 많은 피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 기억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이고 자존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남미의 국가나, 발음하기 힘든 국명을 가진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도, 혹은 동남아시아의 신생독립국가도, 그 나라의 중앙광장에는 그 나라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동상은 그 나라의 자존감이기 때문입니다.

 간, 쓸개를 빼놓고 사는 민족이 아닌담에야 그 어느 누가 자기 민족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서 결정하는데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그 나라의 독립운동의 역사는 그 나라의 자존감 자체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작가인 프랭클도 자존감 하나로 자신의 생명을 지탱하고, 주변사람들을 돌보았습니다. 자존감을 잃어버린 인간은 여느 동물보다도 못한 존재로 변합니다.


 이번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및 이전은 자칭 보수언론이라는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조차도 중립적 기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분노로 가득찬 마음을 끓이고 있는 것은 이 정부가 제 자존감을 건드려서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감을 건드렸습니다.  

아니,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분노가 치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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