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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efly Jul 08. 2024

빗자루의 아침

쓸다 보니 이웃이 생기고 동네가 바뀌는 긍정의 효과

매일 아침 6시가 되면, 나는 빗자루를 들고 동네를 한 바퀴 쓸고 다닌다.


이 일은 그리 쉬운 일도, 남들이 알아주는 일도 아니지만, 내가 사는 동네니까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그 누군가가 없으면 우리 동네는 점점 더 더러워질 것이다.

동네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깨끗한 거리를 거닐며 느끼는 상쾌함, 쓰레기 없이 정돈된 길가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행복함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이다.


사실 처음에는 이 일이 무척 귀찮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고, 동네를 도는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하지만 점점 이 일이 내 일과의 일부가 되면서, 나는 동네를 쓸고 다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매일 아침 깨끗한 거리를 보면 내 마음도 맑아지고,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가던 이웃들이 이제는 아침마다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가끔은 함께 동네를 쓸어주는 사람도 생겼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나는 더욱 이 일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


깨끗한 동네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내가 시작한 작은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모두가 함께 동네를 가꾸게 된다면, 우리 동네는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나는 매일 아침 빗자루를 들고 동네를 쓸고 다닌다.


내가 사는 동네니까. 치우지 않으면 더러우니까. 누가 치우던 치워야 쾌적한 동네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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