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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refly Nov 16. 2024

서문공원의 가을

서문공원의 가을

서문공원,

1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 아래,

낙엽은 무대처럼 깔리고,

커피 한 잔 손에 쥔 채 걸음을 멈춘다.


붉게 물든 단풍은

햇살에 비춰 더 찬란하고,

벤치에 앉아 고요를 느끼면,

삶의 무게도 가벼워지는 듯.


빗자루질하는 바람의 손길,

낙엽은 춤추듯 흩날리며 속삭인다.

"가을이여, 머물다 가라."


삶도 한 편의 시라면,

오늘 이 순간은

가장 고운 한 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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