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학원이 아니라 부모다.
나에게 육아휴직이란? : 쫄지 말자.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다.
“초등학교 1학년이면 이것~ 저것~ 시작했어야 돼요. 나중에 경쟁에서 뒤처져요.”
교육 사업은 보험과 같이 소비자의 불안감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마치 이것을 하지 않으면 좋은 부모가 아닌 것 같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주입시킨다. 그러면 ‘나를 위해서는’ 절제하던 부모도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쉽게 빠져든다.
교육에 대한 부모의 철학이 없다면 외부 변수에 쉽게 흔들리고, 언젠가 부모, 아이 모두가 힘든 상황에 마주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많은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교육철학에 부합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1.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2. 어떤 직업을 갖든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사람들이 합의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아이가 우리 사회의 재능 있는 사람들처럼 똑같이 명문대에 가고, 몇 개의 직업을 선택하는 사회의 부속품으로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고, 돈만 따라서 일을 하는 삶은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갖은 직업이라도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또한 세상은 한 분야에서만 특출 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과거처럼 한 우물만 판 사람이 아니다.
공부를 잘해본 사람이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돈을 많이 벌어본 사람이 돈 버는 방법을 안다. 그래서 나는 공부와 돈 버는 법에 대해서는 나름 자신 있다. 월급을 저축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이후에는 자본소득의 싸움이 된다. 고소득자가 초반 종잣돈을 모으는 것에서는 유리하지만 그 이후 자본소득의 영역에서는 다르다.
그렇기에 직업과 상관없이 부동산, 금융자산을 이해하고, 글로벌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안목은 필수로 보유해야 한다. 그렇다면 주식 잘하는 화가, 부동산 투자 잘하는 작가, 코인 부자 공무원 등이 가능하다. 근로소득이 낮더라도 자본소득으로 충분히 부자의 삶을 살 수 있다.
어쩌면 사실 학원에 보내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일 수 있다. 학원에 보내면서 교육에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교육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흔들리는 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선행학습보다 공부와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하교 후 가방 정리를 하고,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집 몇 페이지를 풀고, 한자 공부를 하는 것.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말로만 하라고 해서는 소용없다. 옆에서 같이 해야지만 가능하다.
하교 후 학원차에 타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겠지만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축구, 태권도, 마술 등 아이가 배우고 싶은 학원에 다니며,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교육 서적을 보고, 고민하고, 아내와 대화한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다. 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