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초등학생인 나한테 방아쇠를 당겼다.
“너처럼 멍청한 애를 낳은 너의 부모가 불쌍하다.”
그 총알은
내 갈비뼈를 뚫고 들어와 심장에 박혔다.
어린 나는 총알을 빼는 법을 몰라
총알을 품은 채 살았다.
성인이 된 나는
오래전에 박힌 총알에
상처는 여전히 입을 벌리고
총알은 영롱했다.
아직도 뜨거운 총알을 품고 선생님께
나의 감정을 뱉어내려고 가던 길에
문득 내 손에도 총이 들려있다는 것에
가던 길을 멈추고 내 총알들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