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으앙”
어린아이가 넘어졌다.
"처음이라 그럴 수 있지"라며 일으켜 세웠고
회사에 들어가 실수를 했다.
"처음이라 그럴 수 있지"라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
결혼, 양육..
여러 처음과 만나며
처음이 익숙하다 착각했다.
처음 나온 흰머리 한 가닥은
검은 머리카락들을 잡아먹었다.
처음이 익숙하다 자부했던 나는,
죽음 앞에 아직도 처음임을 깨닫고
다시 처음을 경험한 아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