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고 에세이로 소통하며 시로 공감한다
언제나 가슴이 활짝 열려있다면
세파라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 바람에 멍들거나 상처를 입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슴을 여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살아가는 것은, 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둥치가슴에 난 길을 점점 넓혀가는 일이 아닐까.
그 길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가슴의 아픔은 줄어들 것이다.
그래, 그 가슴 길로 덩치 큰 반달곰 한 마리쯤
고개 살짝 숙이고 지나가게 할 수 있다면
용서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딪히는 세파 넉넉하게 웃으며 맞고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