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 콘텐츠 페어 후기

by 지혜의 집

인생은, 혼자서는 풍푸할수 없다.

풍푸한 인생을 위한 것들은 한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고, 너와 내가 함께할 이유가 된다.

너와 나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함께 공유할 무언가로부터 시작되나 싶다.


대전 콘텐츠페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단연코 코스프레가 아닐까 싶다. 그들을 멀리서 관조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 사람이 되어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들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코스프레는 너와 내가 자연스럽게 함께가 될 수 있는 명분을 준다. 키가 작은 사람과 키가 큰 사람, 여자와 남자, 다양한 얼굴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의상과 표정으로 조화를 이룬다. 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귀여움, 터프함, 섹시함을 사랑하는 코스어와의 연결고리가 된다.

코스어를 보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들 횡설수설하는 사람,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한 코스어를 큰 소리로 응원하는 사람, 무대는 서지 못했지만 코스프레를 하고 조용히 무대를 감상하는 사람. 뚱뚱하지만 누구보다 귀여운 표정과 자신감을 가진 사람. 마치 캐릭터가 된 듯 연기하는 코스어들까지 우리는 한 공간에서 즐기고, 기뻐했다.


나의 두번쨰 관심사는 북페어였다. 브런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관심이 있을 수 밖에는 없다.

나는 독립출판사, 1인출팔사, 소규모출판사 가판을 봤다. 좌판에 서있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첫째, 작가에게만 의미가 전달되는 출판사 이름은 머리속에 남지 않는다는 것과 때로는 귀여운 출판사명은 출판사의 정체성이 될 수 있다는 것. 둘째, 글이 이미지화 되어야 눈에 들어온다는 것 좌판같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진득하니 서서 읽기가 힘들다는 것. 셋째, 청소년들도 작가로 자신의 책을 팔고 있다는 것 어린 연령에 놀랐다. 넷째, 확 궁금하게 하는 제목은 끌림이 강하다는 것 "아빠를 손절했습니다?" 와 같은 제목들,,. 다섯째, 본인의 책을 좌판에 내놓고 소개하고 판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앞에 서있는 작가들의 심정은 어떨까?라는 점. 여섯째, 편지나 게임의 한장면처럼 글이 단순위 왼->오른쪽에서가 아닌 다양하고 재밌게 구성한다면 색다른 묘미를 줄 수 있다는 것. 일곱째,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 자신의 예쁜 얼굴을 걸고 여행기를 아기자기하게 꾸몃지만 작가는 모자를 쓴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는 점이 대비되어 좋지 못하게 보였다는 점. 자신의 책을 읽고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책의 내용이 뭘까 한번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 피부병이 심했지만 편안하고 자신이 자랑스럽고 기쁜 얼굴을 띄고 있는 사람은 가장 큰 임팩트를 주고 마음이 간다는 것. 여덜째, 책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케팅적 측면에서 사다리타기를 실시하였는데 첫 질문부터 너무 선택하기 어렵고 애매한 질문으로 사다리타기를 포기하게 된다는 점.


나이가 적건, 많건, 얼굴이 예쁘던 아니던, 뚱뚱하던 마르던, 그룹이던 혼자던, 그들의 관상과 표정을 보았을 때, 그들은 즐기고 있었다.


나는, 매주 반복되는 일더미 속에서 굴레를 끊어내기위해 혼자 먼 길을 갔다왔다. 나는 미소를 띄었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으며, 상황 상 즐기는것을 못하는 내기 비참하였고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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