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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Feb 10. 2023

초코 수플레 아니고요

아이와의 하루는 언제나~ 드라마

"엄마, 연어 구웠어?"

전화기 너머 아이가 점심 메뉴인 연어를 묻는다.

이제 막 오븐에 넣을 참이라니까 하는 말.


"엄마, 점심으로 내가 수플레 해 줄까?"


야호! 야야호!


2시 10분이면 먹으려나 했더니

2시 20분, 30분, 40분...


"아악! 엄마..."



그래서 녀석의 험난했던 머랭 마스터 시기를 이야기하며

수플레를 굽고, 굽고, 또 구우면

언젠가 멋져질 거라고...

(동시에 속으로는 수플레에 들어갈 유정란과 밀가루와 우유를 막 셈해 봄.)


풀 죽은 아이가 떠난 주방에서

엄마는 이 또한 추억이라며

혼자 기념사진을 찍었네.


*찬조출연 : 설유화

*알려드림 : 초코 수플레 아님. 아이가 도려낸 탄 부분을 기어이 다시 가져와 몰래 찍는 나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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