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게 필요한 것

로버트 그린의 인터뷰에서

by 필승작가
당신을 도제로 받아줄 스승을 찾되 그들이 당신에게 얼마나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그들의 일을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라.

- 로버트 그린의 팟캐스트 인터뷰 중 내용으로 그의 저서 '오늘의 법칙'에서 인용되었다.

나에게는 코치가 있다. 그리고 때론 내가 누군가의 코치가 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나를 이끌어 주고, 밀어주는 선배도 있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의 선배 이기도 하다.

나는 어느 그룹의 일원이 되기도 하고, 그룹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는 딸이자 며느리이고, 또 엄마이기도 하다.

나는 동생이기도 하고, 누나 또는 언니가 되기도 한다.


어느 역할을 맡고 있던지 나는 때때로 지원하고 조력을 제공하는 위치에 선다. 그리고 또 때때로 그 반대편에서 누군가의 지원을 기대하고 조력을 얻는다. 즉 딸이라고 해서 항상 도움을 받는 위치에 있지 않으며, 누나나 언니라고 해서 항상 이끌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대상에게도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나의 그릇의 크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 재미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방적인 방향설정을 해 놓고 웬만해서는 그 방향이 잘 바뀌지 않는 관계들이 있는 듯하다. 나에게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그렇다. 제자로서의 나는 이 스승에게 도움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물론 내심 '내가 사실은 더 뛰어나다.'라는 생각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나보다 더 앞선 누군가를 진정한 멘토로, 스승으로, 코치로 여긴다면 나는 여지없이 그들에게 요구하고, 요청하고,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내 나름의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저 사람은 훌륭한 스승이야.', '저 사람은 생각만큼 뛰어나지는 않네.'라는 식으로 말이다.





나는 이제 나의 스승들에게 내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겠다. 앞으로 스승과 멘토를 찾는 일이 꽤나 흥미로워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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