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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국화꽃 화분

by 할수 최정희

노란 국화꽃을 보고 지은 동시다. 가을에는 국화꽃 화분을 산다. 화분 하나 들여놓으면 몇 달 동안 하루에도 여러 번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가을이었다. 종묘상에 간 남편이 전화를 했다. "국화꽃 화분 있는데 하나 사갈까?" 라며 사진 몇 개를 보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노란 국화를 골랐다. 남편이 사 온 국화꽃은 . 절반은 노란색 절반은 자주색이었다. 국화꽃 화분 크기는 한아름이나 되었다.


국화꽃 화분


아빠 머리만 한 화분에서

초록 머리를 하고 있던 국화


언제 미장원엘 다녀왔나?

곱슬곱슬 노랑머리를 하고 있네


네가 노홍철이양?

어땡? 나 좋으면 되는 거 아냥?


그랭 그랭 노랑머리 좋앙

너 좋으면 됐징


국화가 머리카락만

염색한 게 아니네


노랑머리 국화가 노홍철의 눈과 입처럼

활짝 활짝 웃기까지 하네


네가 노홍철이든 아니든 뭔 상관이람

너 좋으면 됐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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