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연습 2
동기부여 비용 백만 원
2022년 연말에 1년 동안 매일 스피치 연습을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스피치 연습을 했다.
이 일은 내게 큰 도전이었다. 내가 가장 길게 매일 뭔가를 한 일은 2022년 11월에서 2023년 백일백장 글쓰기 단 한 번뿐이다. 그 외 모든 것은 작심삼일이었다.
그런 내가 매일 스피치 연습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가 있다. 몇 년 전에 스피치 학원에 4개월 다녔다. 학원에 다닐 때는 발성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백만 원이면 폼나게 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근데 음성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으니 학원비가 아깝게 생각되었다. 이제부터라도 내가 발성 연습과 스피치 연습을 해서 목소리가 좋아지면 학원비가 아깝다기보다 학원에 잘 갔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학원비 백만 원을 동기부여 비용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내가 듣고 따라한 스피치 채널은 우지은의 우쇼, 희렌최널, 한석준 프리한삼촌, 말버스, 이루다스피치, 임유정 TV, 흥버튼, 들리나연 등이다. 내가 가장 많이 따라한 연습한 채널은 우지은 우쇼다. 우지은 대표가 아나운서 연습생 시절에 이금희 아나운서를 많이 따라 했다고 하면서 쉐도잉 기법을 소개했다. 이후 나는 여라 강사의 말을 따라 하는 쉐도잉을 많이 해보았다. 대체로 스피치 강사들의 말은 매우 빨라서 따라 하기 쉽지 않았다.
1년 동안 발성 연습을 하고 스피치 강사를 따라 했지만, 다른 사람이 듣기엔 그저 그렇다. 허지만 연습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수십 년간 매일 말을 해왔는데. 또 일 년간 매일 연습했는데. 입술과 혀가 원하는 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일 년 더 연습해 볼 작정이다.
일 년 동안 스피치 연습했지만 스피치 실력이 얼마 늘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는다. 일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획한 것을 해낸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스피치 학원비 백만 원은 동기부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매일 스피치 연습을 하면 일 년 뒤의 나는 어떻게 달라질까? 나는 일 년 뒤의 나를 만나러 간다.
스피치 연습 프로젝트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