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할수 Mar 29. 2024

[100- 25] 오늘을 넘기는 중

고민은 할까말까 망설이는데서 시작된다.

백일백장 글쓰기는 블로그와 카페에 밤 12시 이전에 올려야 한다. 나는 브런치에는 다음날 올리고 있다.

-------


밤 11시 30분이다. '백일백장 글쓰기'를 할 시간이 30분 남았다. 아까부터 오늘은 글쓰기를 하지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낮에 머리가 띵해서 조금 쉬려고 누웠다. 그런데 낮잠을 몇 시간 자버렸다. 그후 무얼 쓸까 글감을 찾다가 또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렸다. 10시쯤 휴대폰을 보니까 딸에게서 온 전화를 못 받았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딸이 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 내용이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사실 지금도 머리가 띵해서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 넘기자며 마음을 다잡으며 내게 동기를 부여해줄 명언을 찾아봤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해서 생기기보다는 할까말까 망성일 때 머릿속에 자리를 잡는다.'라는 러셀의 명언이 눈에 띄인다. 오늘 내가 글을 지금까지 쓰고 있는 이유는 '머리가 띵한데 오늘 글을 쓰지 말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백일백장 글쓰기 완주를 못하는데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이 두 마음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하루를 보냈다. 


지금은  밤 11시 50분이다. 마음 먹고 자판을 치고 있다. 그런데 다른 날 보다 오타가 더 많다.어쩌겠는가? 머리가 띵하건 말건 어쨌던 글을 마저 쓰고 자아겠다. 러셀의 말처럼 좀더 일찍 내가 오늘 힘들더라도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좋았겠다. 그래도 뭐든 쓰고 오늘 글쓰기를 해서 고비를 넘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러셀이 고맙다. 할까말까 망설이다 시간만 보내고 결국 뒤늦게 자판을 두드리는 내게 그래도 했잖아라며 위로를 건넨다.  백일백장 글쓰기를 할까말까 망설이지 말고 하기로 한다. 백일백장 글쓰기를 함께 하고 있는 분들도 모두 힘내시고 완주하시길.


#백일백장 #책과강연#숲해설가

작가의 이전글 [100-24] 걱정거리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