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척했더니, 빨간 민소매로 피어납디다.
조금 아는 사이, 시와나
산림청 선정
현대 산림 문학 100선 도서
"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 작가
할수 최정희입니다.
저는 요즘 새로운 책을 준비하며
시를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제는 고고한 척했더니, 빨간 민소매로 피어납디다
가부제는 조금 아는 사이, 시와 나입니다.
이 책은 감상문도, 해설서도 아닙니다.
시의 숲에서 길어올린 저의 성장 서사입니다.
30편의 초고를 서랍에서 꺼내
작년 말부터 퇴고를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여기에 고향말을 섞으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글 말미 부분을 사투리로 고쳐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태어나 처음 배운 언어,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와 학창 시절의 기억이 밴 대구 사투리를 섞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모국어'로 써 내려가는 글은 잊고 지냈던 수많은 기억을 불러내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세 달에 걸쳐
사투리 분량과 수위를 조절해가며 고쳐쓰고 또 고쳐썼습니다.
나름 통쾌하고 익살스런 맛이 났지만요.
문학적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났어요.
아마도 제 글쓰기 능력의 부족함을 느껴서 일겁니다.
그래서 오래 사용해서 익숙해진 제 1 외국어 같은 모국어인
표준말로 고쳐쓰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퇴고를 했지만
작품으로 완성된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사투리로 글을 쓰는 실험을 한 것은
작가로서 해볼만 한 가치있는 일었습니다.
차차 사투리 글 맛을 조금씩 보여드릴게요.
"애쓰며 살던 나를 놓아주었더니,
비로소 내 인생이 붉게 피어납디다."
"할수"는
"넌 할 수 있어."라고
제 자신에게 거는 마법의 주문입니다.
이 주문을
여러분과 함께 외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