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돌아오다
할수 있을까 생각했던 길고 긴 선항암을 마쳤다.
월요일 마지막 항암을 하고 퇴원해서 울렁거림속에 며칠을 잠만 잤다.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
울렁거리기전에 약을 먹어야하니
누룽지랑 김치찌개 이런걸로 속을 채우고
하루는 독감걸려 학교를 안간 아들이랑 같이 보냈다. 신랑은 옮으면 큰일이라고 나랑 아들을 격리시키려 난리였고
나한테 안기고싶은 아들은 마스크를 쓰고 울먹이면서 눈치를 봤다. 나 면역주사 맞아서 갠찮을텐데...얼렁 가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독감수액을 맞고 아들은 빠르게 나았다. 학교를 보내고 학원은 가기싫어했지만 갔고 ㅎ
하루이틀 지나니 울렁거림이 잦아들고 식욕이 생긴다. 신랑이 머 먹고싶은거 없냐 자꾸 묻는다. 없어 없어 하다가
어제는 나 회!! ㅎㅎ 게장!!
이러니 어이없어하는 표정.
항암 마치고 2,3주 후부터 먹을수 있나보다. 방사선이나 후항암하면 또 못먹으니 후다닥 먹었다는 후기가..
업무보고 생중계도 봤다. 휴직중인 회사 사장 직무대행이 나와서 깨진다. 에고고.
이제 대왕고래니 고래상어니 남일처럼 느껴진다. 어쩜 질병휴직중인게 다행일지도.
우습게 보이든 말든 중요치 않아.
살아야하는게 더 중요하니.
애들이 등교하고 컨디션이 차차 좋아진다.
오늘은 요가 동영상도 따라했다. 그리고 반신욕도.
조금 났던 머리카락이 다시 우수수 떨어지더라. 그래도 행복하다.
스트레칭을 하고. 반신욕을 한 뒤의 개운함
수술전에 만끽하자.
항암하며 만신창이가 됐던 내 몸뚱아리
회복하느라 애먹네. 아껴줘야지
신랑이 항암전에 먹고싶다 말했던 곱창을 먹으러 가잔다. 기름투성이자나 먹음 안될거 같아.라고 거절.
염증을 줄이고. 근력을 키워서 수술을 받아봐야지. 그래서 암조직이 없어진거를 확인하고 싶다.
하타요가 여경선생님꺼를 따라한다. 학원이나 헬스장에 머리때매 못가니
유튜브가 너무 소중하다. 그리고 다들 나간시간에 서재방에서 나 혼자 몰입하는 루틴이 행복해.
1월5일 수술전까지 계속 해볼 생각이다. 아침 운동, 반신욕 루틴으로.
그렇게 2025년이 흘러간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