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 축하 합니다!
어느새 생일이 수십번 돌아오고, 그 생일이 그 생일 같이 무덤덤해지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생일 축하 노래도 무덤덤해지는 나의 감각만큼 그전 그런 느낌으로 내 귀를 스쳐갔다. 누구나 하는 “태어남”. 그게 과연 축하 받아야 할 일인지 괜히 퉁명스러운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들어 주변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야 말로, 존재의 탄생을 축복하는 노래가 아닐까?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서로의 영혼을 위로하는 가장 진실된 노래가 아닐까.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어도, 위대한 성취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이름을 남기지 못해 언젠가 허무의 벽에 부딪혀 산산히 사라진다 하더라도, 지금 숨을 쉬고 존재하는 영혼인 것 자체로 위로 받아야 한다.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보낸다 해도, 결국 우리는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하여, 생일 축하는 유일한 존재인 그 사람을 축복하는 사랑의 노래이다. 그래서 더욱 크게, 그리고 자주 불러줘야 한다.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