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은 트럼프를 미치광이처럼 표현하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도 부동산 사업에서 독보적인 성공을 한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천문학적인 빚을 갚아야 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만약 내가 ‘국방비 보다도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나라'의 운영을 해야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내가 트럼프라면 나는 이렇게 할 것 같다.
1.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달러를 긁어 모은다.
아무리 미국이어도 빚을 못 갚으면 미래가 없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달러를 어떻게든 땡겨와야 한다. 관세를 높이고 (어차피 미국은 시장이 크니, 아쉬운 건 다른 나라), 투자를 강요할 거다. (일본이 당했고, 지금은 우리나라가 당하고 있다) 한 푼이 아쉬우니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통행세도 왕창 올린다. (H-1B 비자도 10만 불로 오르고, 여행 비자 ESTA도 두 배가 되었다). 남들이 갑질이라 욕해도 어쩔 수 없다. 지금 체면을 차릴 여유는 없으니깐.
2. 갚아야 하는 빚의 가치를 줄인다.
10억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돈의 가치가 반으로 줄면 5억만 갚으면 되게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금리 낮추는 것이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기 때문이다. 물가고 뭐고 지금은 빚 갚는게 급하다. 빚을 갚아야 하니, 기준 금리를 정하는 연준 의장을 계속 압박해야 한다. 금리를 낮추는 것과 더불어 돈을 왕창 풀어버리는 방법도 있다. 돈이 많이 돌아야 돈 빌리기도 쉽고 빚 갚기도 쉽다. 그러니 발행할 수 있는 국채도 왕창 발행해야 한다. 연금 생활자들이 궁핍해져도 할 수 없다. 전세를 전전하는 사람들이 월세로 몰리고 더 작은 집으로 몰려도 할 수 없다. 일단 빚이 너무 급하니깐.
3. 비트코인을 왕창 사서, 그 가격을 올리고 되판다.
비트코인은 달러와 달리 개수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그러니 수요가 오르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불과 3년 전만해도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대해 냉소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에 재선하면서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미국을 ‘크립토의 수도’로 만든단다. 비트코인이 어차피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는 걸 알았을까?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금처럼 1년에 25%만 가격이 상승해도, 미국은 2060년에 모든 부채를 다 해결한다고 한다. 나는 뼈 속까지 비즈니스 맨인 트럼프가 비트코인에서 돈 냄새를 맡았다고 생각한다.
써 놓고 나니 트럼프는 미국의 빚을 갚기 위한 일관된 행동을 하고 있었다. 흐름을 바꿀 수 없는 개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자연히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