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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ynn May 18. 2023

반갑다! 호오포노포노

카후나 박 님

10년 전 처음 접해본 호오포노포노는 우리나라에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라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네 마디 말과 각종 정화도구에 대한 소개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에는 저 네 마디 말을 죽어라고 읊었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또 그렇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다.


어떤 알고리즘을 탔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만에 잊고 지내던 호오포노포노 관련 영상이 추천으로 계속 뜨던 차에 2012년 출간된 카후나 박 님의 호오포노포노 『입문편』을 접하게 된다.


처음부터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단번에 읽혔고 갑갑한 일상에 답을 찾은 것 같았으나 우니히피리와 소통에서부터 벽이었다.


『레이키』가 해결책이 될 것 같았다. 책의 저자는 책 출간 당시에 몇몇 독자들(?)에게 레이키를 통해서 우니히피리를 찾게 도와준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의 저자인 카후나 박을 찾아서 포털을 싹 뒤졌는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너무 아쉽고 실망이 컸다. 책만 보고 호오포노포노를 하기엔 너무 감이 안 잡히고 약간의 팁이라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찾기 시작한 것이 레이키였다. 생소했지만 홀리 파이어 레이키가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카후나 박 님 대신 다른 레이키 마스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레이키 어튠을 받고 우니히피리는 잘 모르겠지만 셀프힐링을 하면서 나름 정화를 하였다.


레이키를 하면서 살짝 마음에 걸린 것이 예전 선도수련에 뛰어든 것처럼 이번에도 레이키마스터의 길로 들어설까 봐 스스로 경계가 되었다. 그런데 레벨업을 안 받으면 안 될 것 같고.(레벨업의 세뇌이다.)


그래서 레이키의 'ㄹ'만 보여도 다 찾아보던 중 드디어 그토록 찾던 책의 저자의 흔적을 찾게 되었다.


 『네이버카페 유교제가』 처음엔 이상했다. 각종 수행법을 안내하는 카페인데 "수행하지 마라." "영혼의 하자 있는 사람이 수행한다." 그러면서 고급 정보 맘껏 써도 된다고 죄다 공개모드이다.


그렇게 카페에 올라와있는 글들을 바탕으로 호오포노포노와 레이키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영혼이 하자 많고 구멍 뚫린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론은 간단했다. 레이키는 기도이고, 호오포노포노는 정화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로 많은 것이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레이키 마스터과정을 수료하고 레이키 마스터로 힐링이나 하려 했던 나의 창의력 없는 생각에 힐링 따위 하지 말고 세상 속에서 레이키 마스터로서 빛나는 삶을 살라는 글로 경종을 울렸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도전하였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예전의 나라면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결과가 두려워서 주춤했을 것이다. 나의 고질적인 병중에 하나가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호오포노포노 정화를 통해 그러한 생각과 관련된 나의 카르마를 정화하고 글을 썼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최종엔 선으로 향한다는 믿음이 있고 그 선이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든 원하는 것이 아니든 길(吉)한 방향으로 갈 것이기에 이 글도 끝맺음을 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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