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기도
19살의 나는 학교를 일찍 가서 대학교 1학년이었다. 그 해 나는 아버지와 결별하다시피 엄마에게로 왔다.
친척들은 말했다. 아빠밑에서 좀만 참으면 결혼할 때 선 자리도 훨씬 좋은 조건이 소개가 될 것이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이 훨씬 윤택할 텐데 왜 가려 하냐고? 엄마와 산다고 행복할 것 같냐고?
물론 엄마와 함께 한다고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에 기도를 했다. 특별히 종교가 있지도 않았다.
나를 이 세상에 나오게 해 준 특별한 분이 계시다면 당장의 돈도 명예도 아닌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때 바름을 알아볼 수 있는 "지혜"와 지혜로 알아본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 기도했었다.
내게 지혜와 용기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혜화 용기를 가진다면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그 마음의 상태가 요즘에 들어서는 이따금씩 느껴는 진다.
어릴 적 상처가 평생의 트라우마라고 여기고 내 속에 갇혀서 성장하지 못하고 세상과 삶과 맞짱 뜨듯 살아가던 내가,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거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패턴화 돼버릴까 두렵던 나였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용기를 내어 현실적인 성취의 삶을 살아가기를 선택한 것 만으로 나에게는 Miracle이다.
나는(카후나 박) 이곳을 열린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상행위를 해도 괜찮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물론 그것만을 목적으로 가입하신 경우라면 어느 정도 제한을 둘 예정이지만 활동도 하면서 물건도 팔면서 한다면 얼마든지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의견과 반대가 되는 의견도 이곳에 올려도 그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무 말 안 한다고 , 그 의견에 동의하거나 동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냥 나와 다른 생각이니 그 의견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깨달은 스승도 아니고 뛰어난 학식을 가진 학자도 아닙니다.
그저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아서 늘 "배우는 생명"인
학생일 뿐입니다.
이곳은 누가 주인이 아닌 공간입니다. 그냥 방치된 숲이라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방치된 숲에서 치명적인 독사도 있고 선한 유니콘도 있을 것입니다. 그를 구분해서 접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나는 내가 유니콘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쓴 글이 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니콘보다는 독사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쓰는 글들이 삶의 지침이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삶의 지침이란 참으로 무거운 주제입니다. 한 사람의 삶의 무게는 정말로 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그렇게 깊고 소중한 것을 이런 카페에서 내가 쓰는 수준의 글에서 찾지 말아 주세요. 늘 문제는 내가 쓴 글들이 옳다고 믿는 분들이 일으켜왔습니다. 내가 쓴 글을 작년에 본 웹툰정도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유교제가 매니저님의 당부의 글입니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한 걸음 옳긴 제 삶이 저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산다고 살아온 삶이 어땠는지 충분히 체험했기에 꾸준히 정화해서 삶을 진정시키고 순해지도록 보살피는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