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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꾸다 Jan 05. 2023

하루 프로젝트(HARU) Project

보통의 하루들이 만드는 특별한 나


여느 날처럼 아이를 재우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요즘 부쩍 잠드는 것을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1시간 넘게 재우느라 11시가 거의 다 돼서야 육아 퇴근을 할 수 있었다. 아이를 재우고 나서 무기력한 상태로 아무 의미 없이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문득 혼자 걸은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의 흐름대로 달리기 혹은 걷기를 돕는 앱을 검색했다. 런데이 앱을 설치하고 매일 즐겁게 걷기를 선택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30분. 눈이 사락사락 내리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동네를 홀로 걸었다. 걷다 보니 발걸음도 복잡하던 마음도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걷기가 끝날 무렵, 매일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머릿속에 키워드가 떠올랐다. 매일 혹은 하루. 꾸준히 노력해왔던 습관과 루틴 만들기, 목표 달성과 더 나은 삶 등을 담은 하나의 키워드. 그것이 하루(HARU)이다. 



하루(HARU) 프로젝트의 하루는 Habit, Achievement, Routine, Upgrade life의 줄임말(약어)이다. 


습관을 통해 성취하고, 루틴을 통해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하루를 의미한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뜻한다.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식사나 수면 습관도 포함된다.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한번 생긴 습관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그 습관이 나쁜 습관일수록 더욱 굳어지기 쉽다.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몸에 밴 행동이며 거의 의식하지 않고 이뤄질 정도로 자동화된 경우가 많다.



성취는 소원 성취처럼 목적한 바를 이뤘음을 뜻한다. 학습을 통해 획득한 지식이나 기능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성공을 성취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취동기는 도전적인 과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얻으려는 내적 의욕 혹은 성향을 뜻한다. 이 동기의 강약이 개인의 행동을 규정한다고 보기도 한다. 성취동기가 강할수록 어려운 과제 달성을 위해 도전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루틴은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 일상 혹은 틀에 박힌 일을 뜻한다. 스포츠 선수의 루틴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특정 동작 및 절차를 수행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루틴은 습관화하고 싶거나 꾸준히 실천하고 싶은 행동을 뜻한다. 루틴을 꾸준히 하다 보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습관과 루틴은 종이 한 장 차이처럼 비슷하게 많이 쓰지만, 루틴이 습관이 되는 것은 종이가 차곡차곡 쌓이듯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루틴이 습관처럼 서서히 일상에 녹아들면 건강한 자동화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 것이다. 루틴을 만들기 위해 자동화된 기존 습관에 연결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한다. 하는 김에 하면 된다는 연결고리처럼 아침에 샤워하는 김에 화장실 청소를 한다든지, 출근하러 가는 김에 걷는다든지 따로 애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노력하는 방법이 많다.



업그레이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기존제품보다 뛰어난 새것으로 변경하는 일이다. 사람에게 적용해 보면, 하드웨어는 우리의 몸(신체), 소프트웨어는 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몸과 정신은 떼어놓을 수 없다. 몸과 마음의 성능을 기존의 나보다 뛰어난, 더 나은 상태로 변경하는 일이 업그레이드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다.


<웰씽킹>에서도 말한다. 어제의 나보다 내일의 나 자신이 아주 조금 진일보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여 성장하는 게 행복이라고. 성장은 복리 효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만 성장해도 된다고 말한다. 하루 1%만 매일 성장해도 100일이면 100%로 성장한다는 문장에서 마음이 두근거렸다. 1%의 성장까지 아니더라도 손톱이 자라는 속도만큼이라도 매일 나아갈 수 있다면, 삶의 업그레이드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올해도 만다라트를 작성했다. 

꿈꾸는 나의 삶을 위해 여러 목표를 세웠다.

운동하기, 영양제 챙겨 먹기,

책 읽기와 아이 읽어주기, 영어 공부 등.


하루하루 노력하는 나의 이야기를

올해는 주기적으로,

구체적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보통의 하루들이 만드는

특별한 나의 모습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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