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순간을 채우고 싶은 소리.
아침이 왔다.
아이를 깨운다.
발가락을 간질간질-
팔다리를 조물조물-
해님이 놀러 왔어-
우리 이제 일어나자-
아이는 졸린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쭈-욱 켠다.
엄마의 손길을 따라
꺄르르르르 웃음이 터진다.
우리는 한참을 뒹굴거리며
기지개도 켜고 간질거린다.
아이의 하루 일과 중
다른 무엇보다도
아침만큼은 웃음으로 채우려 노력한다.
마무리로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오늘도 사랑해-라고 속삭여준다.
그러면 아이도 소곤소곤
나도 사랑해- 사랑해요-로 답한다.
아이의 웃음소리와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
우리의 아침은
자꾸만 듣고 싶은 소리로 채워진다.
정말 별 것 아닌 말과 행동에도
아이는 웃음과 사랑을 답해준다.
아이의 투명한 웃음소리에
세상 행복한 사람이 된다.
가끔 늦잠 자서 마음이 급한 날도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린이집에 조금 늦더라도
아이의 마음이 다치는 것보다 낫겠지.
등원 준비를 하는 바쁜 순간 속에서도
장난과 놀이처럼 즐겁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
아이와 실랑이하는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본다.
우리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기억해 본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아이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면
웃음과 사랑, 행복이 아닐까.
그래서 앞으로도
아이에게 행복한 아침을 주고 싶다.
아이의 맑은 웃음을 보고 싶어서
나도 함께 웃어본다.
내가 웃으면 아이도 웃고
아이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자꾸만 듣고 싶은 소리,
그 소리가 있어서
오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