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이었다. 독일 아웃도어 '잭울프스킨(Jack Wolfskin)' 수입사인 LS네트웍스 영업 담당자인 모 부장은 독일 본사에 "(한국 시장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니 그만큼 물량을 더 달라"라고 요청했다. 본사에서는 "못 믿겠다"며 거절했다. 팔리지도 않을 물량을 시장에 풀면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진다는 이유였다. 다행히 독일 본사 잭울프스킨 CSO(최고판매책임자) 마르쿠스 보취와 COO(최고운영책임자) 크리스티안 브란트의 방한(訪韓) 계획이 잡혔다. LS네트웍스는 그들을 아무런 설명 없이 서울 청계산으로 데려갔고, 그들은 한국 등산객들의 모습을 보고 두말없이 물량 증대 요청을 수락했다.
... 기사 일부 발췌
'모든 건 갑자기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걸 발견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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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도대체 요즘 친구들이 입는 옷들이 백화점에 입점한 옷과 뭐가 다른 지 모르겠어요, 기능성이나 마감 같은 건 백화점 의류가 무조건 더 좋을 수밖에 없거든요"
B : "아마 브랜드마다 주 소비자의 연령대 타깃이 확실히 다른 것과 기초적인 기능성만 갖춘 상태에서 쉽게 심미적인 것에만 더 투자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유튜버 누가 소개 했다더라, 어떤 커뮤니티에서 유행이더라'같은 것도 적은 예산으로 한정적인 코디를 안정적으로 구성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거 같아요 솔직히 '유행'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사회에서의 교복'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하 이야기를 더 하자면, 친구들을 자세히 관찰하면 서로 복장 검사하는 것도 모범..?, '규범!'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게 마치 선도부가 있는 거 같고 해서 저는 학교에 돌아온 것 같아 좋아요
A : "그럼 유행은 나쁜 걸까요?"
B : "저는 유행은 어쩔 수 없는 여우비 같은 것 같아요. 갑자기 나를 젖도록 만들지만 다시금 숨었던 햇빛이 저를 반겨주니까요 또, 누군가는 우산과 우비로 비를 피하기도, 그냥 비를 맞는 사람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행에 따라 규율 같은 것이 생기는 것도 초보자들을 위한 지침서 같은 것과 같이 작용을 하기 때문에 좋다고 봐요 하지만 그게 숙련자가 되어서도 그 규율을 따라야만 할까요? 어느 게임에서든 밸런스가 맞지 않는 파괴적인 빌드가 존재하지 않는 한 초반에서만 빌드가 비슷하지 후반에서는.. 단검 혹은 장검같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매력에 혹은 원하는 무드를 가졌거나 하는 이유 때문에 기준의 규율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나가야 한다고 봐요"
A : "좋지만 현실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네요"
B : "그렇나요? 저는 그들이 점차 성장한다면 이시즈 겐스케 같은 불모지에서 개척자로서 기틀을 만들고 선도부로써 규율을 다지고 끝에선 존경받는 인물로서 자신이 열어 놓은 위대한 유행을 느끼는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시즈 겐스케가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거야'라고 말한 유니클로 같은 초보자들을 위한 초반 마을이 만들어지고 고수들만을 위한 고렙 레벨 던전이 생기면서 더 많은 번영을 이루리라 믿어요"
B : "하지만 한국은 아직 20년 혹은 더 멀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기능성 의류 입는다고 하는데 단순 입는 방식의 레이어 방법도 모르는데 왜 입는지 좀 의문입니다. 이건 전문적인 개념이라고 보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만 그럼 그 기능들이 탑재된 옷을 왜 입는 걸까요 그 옷들이 가진 것은 'Tech'이지 'Smart'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고어텍스 같은 소재는 투습을 위해 면티는 피해야 하는데, 그냥 입고서는 옷의 기능 그 외 가격부터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앞서 제가 이야기했던 인물은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몸으로 부딪치며 무지를 이겨낸 사람 이잖아요, 왜 그 좋고 니들이 원하는 'Smart'폰은 언제 쓰는 건지 싶네요 그래서인지 무지에서 비롯한 규율 같은 것들은 너무 방대하고 심지어는 무의미하게 희미합니다, 시티보이를 일단 오버사이즈로 입잖아요 그럼 2016 뎀나랑 뭐가 다른가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엄격한 규칙을 만들라는 것은 아니지만 선도부 같은 짓을 할 거면 규율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규율을 이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건 병신일진이죠.. 그리고 '어린 친구들은 각자의 유튜버들에게 너무 흔들리네요 불쌍합니다.'"
A : "맞아요 랖이나 메종 등의 경우도 심미적 인식을 통한 심미적 경험이 토대인지 누가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인지 스스로 생각해야죠, '모네와 마네의 그림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게 된 때, 그때가 시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