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좋아해야 한다는 그 뻔한 이야기의 이유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대표의 세바시 강연 후기

by 아비치크

올 한해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강의를 자주 찾아보고 있다.(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그 중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대표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스크린샷 2025-01-07 오후 10.34.21.png https://www.youtube.com/watch?v=-l4-t34HJXw




강의에서 말한다. 사장이 되는 법에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첫째, 사장의 아들로 태어난다.

둘째, 공부를 정말 잘해서 하버드 MBA에 취직한다.

셋째,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너무 뻔한 이야기 같아서 한마디 덧붙인다.

최고가 되기 위해선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소명의식을 갖고’,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다면 ’좋아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이 뻔한 이야기, 만약 김봉진 대표와 같이 성공한 이가 한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곱씹어 보지도 않았을 지 모른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인생이 이와 같았다.




학창시절에 너무나도 공대생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취직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갔고

적응하지 못해 매 학기 학사 경고를 두려워하며 도서관에 살았다.


그러던 시험날 아침, 아침에서야 시험 범위를 묻는 친구를 보며

한심한 생각과 함께 시험 범위를 알려주었다.

곧 그는 나보다 더 좋은 학점을 받을 예정임을 모른 채로.


그리고 공대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험이었다.


이후 진로 고민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썼다.

대외활동,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나를 알고자 했다.


사실 길은 바로 옆에 있었다.

중학교시절 부터 수없이 고쳐보고 수리하고,

용산 전자 상가 속 상인들에게 욕 먹어가며 다양한 경험을 했던,


어쩌면 모두가 가는 길이었지만,

어쩌면 나만의 길을 걸었던 '핸드폰'이라는 길 말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획'의 재미를 알았고,

'핸드폰'이란 분야도 찾은 나에게


경영학과는 4.48이라는 자애로운 학점을 나에게 선사했고


취업 시장에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뛰어 넘는,

유일한 비 경영학과 생이라는 작은 스토리


나에겐 너무나도 감격적이고 놀라운 순간 순간이었지만

사실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내 주위 친구들은 아직도 일이 재밌냐고 묻는다.

아니, 매번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많은 강연들이, 자기계발이 그러하듯 좋은 점만을 강조한다.

당연히 누구에게나 항상 즐겁진 않은 하루하루다.


하지만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그저 ‘꾸준히‘ 하다보면

이 길이 아니어도 ’좋아하는‘일을 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믿는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에게도

그저 '꾸준히' 글을 좋아하고 쓰다보면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 믿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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