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상석 Sep 24. 2021

본래는

본래는 다 제정신이었다.

본래는 다 제 가격이었다.

싼 것이 나오고 비싼 것이 나왔다.  

본래는 다 열어놓고 다녔다.

귀한 것이 생기고 잠그고 다닌다.

본래는 다 놓고 다녔다.

들고 다니다가 내려놓게 되었다.

본래는 다 제 정신 이었다.

바쁜일이 생기고 정신이 나갔다.


본래는 다 깨끗했다.

추한 것이 생기고 거룩한 것이 생겨났다.  

본래는 다 평범하고 단순했다.

욕심이 생기고 모든 게 복잡해졌다.

본래는 다 제 자리에 있었다.

생 안전 실험실(BSL-4)*이 생기고 코로나가 나왔다.


 *생 안전 수준-4  실험실(BSL-4)은 백신이나 치료 방법이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이 가장 높은 감염이나 질병 인자를 연구하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23개 국가에서 59개 생안전 수준-4 실험실이 운영되고 있다. 중국 우한 연구소도 그중 하나이다.

작가의 이전글 기도(祈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