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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Jun 19. 2022

웃음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노력한다. 사람은 언제 자연스럽게 웃을까? 우리는 즐거운 그리고 기쁜 소식을 들으면 웃는다. 순진무구한 얼굴을 보면, 우리는 웃거나 미소 짓는다. 손자, 손녀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접근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없다. 이와 함께, 우리는 기분 좋은 놀라움(pleasant surprise) 웃는다. 예상치 못한 즐거운 말을 들을 경우이다.

         성경에는 사라의 웃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천사가 아브라함의 장막을 찾아와 아내 사라가 아기를 갖게 될 일을 말했다. 사라에게는 놀랍고 믿기지 않는 말이었다. 사라가 실소(失笑)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였다. 나중, 이 놀라운 말은 사실로 이루어졌다. 사라는 아들을 낳았고, “하나님이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그가 웃을 것이다(이삭)”이라 지었다.

         유머(humor)도 예상치 못한 즐거움으로 웃음을 준다. 유머가 지니는 반전, 양면성, 모순과 같은 놀라움의 속성 때문이다. 놀라움의 속성은 감정에 변화를 주며, 웃음과 즐거운 마음을 불려 일으킨다. 마음이 깨끗하고 여유로운 힘이 있어야 밝은 유머를 깨트릴 수 있다. 밝은 유머는 스트레스나 걱정을 녹여버리고 건강에 유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담(joke), 풍자(satire), 코미디(comedy)도 즐거운 놀라움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많은 경우, 이들은 비꼼(sarcasm)과 조롱(mocking)이란 기술을 사용한다. 유머도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면 어두운 유머(dark humor)가 된다. 농담은 웃기려 하는 의도와 함께, 대상을 조롱하고 놀리는 경우가 많다. 농담은 그 내용과 상황을 같이 살펴야 그 의도가 드러나므로 상당히 회색적인 유머이다. 특히, 비웃음(嘲笑)이나 쓴웃음(苦笑)을 자아내는 농담은 사람의 혼(마음)에 유익하지 않다. 그래서, 조롱 섞인 농담은 피하거나, 반드시 싫다는 반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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