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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드 Sep 02. 2024

복리후생이 뭐가 중요해!

HR(인사) 직무로 취업하기(4)

회사에 다니거나 취준을 하는 지인들에게 회사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연봉, 회사 규모, 직무, 위치 등 다양한 요인들이 나타났지만, 복리후생을 우선시하는 인원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물론 연봉이 0순위이긴 하지만). 연봉을 꽤나 받아도 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이직을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복리후생이 뭐라고 다들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할까?


1. 복리후생이란?

 복리후생(福利厚生)은 복지와 이익을 뜻하는 '복리(福利)'와 풍부한 삶을 의미하는 '후생(厚生)'이 의미를 더해 이루어진다. 즉 기업(사용자)이 종업원(근로자) 및 그 가족 등의 건강과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제공하는 유, 무형의 복지와 관련된 제도를 가리킨다(나무위키, 2024).  양질의 복리후생을 통해 사용자는 근로자 채용 및 인재 유지에 경쟁력 상승,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 업무 효율성 상승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생활수준 향상, 직무 만족도 개선, 전문성 개발과 같은 이점이 있으니, 복리후생은 직원과 고용주 모두에게 중요하다(QuestionPro, 2024). 

사진출처=QuestionPro


2. 법정 복리후생 vs 법정 외 복리후생

 한국의 복리후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기업이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법정 복리후생기업의 재량으로 시행되는 법정 외 복리후생이다. 

 

 1) 법정 복리후생

근로기준법 등 관계법규를 바탕으로 강제되는 사항으로 사대보험(의료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퇴직금 제도, 유급휴일, 육아휴직 등이 포함된다. 


 2) 법정 외 복리후생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식대, 도서비, 교육, 상여금, 복지포인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브런치 작가님이신 직장판타지님은 근로자의 삶을 전반적으로 케어하는 기업의 복리후생이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결국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복리후생이 근로자가 아닌 사용자를 위해 탄생했다고 한다(직장판타지, 2020). 내 생각에도 회사에서 굳이 제공할 필요가 없는 복리후생을 근로자를 위해 제공한다면 그렇지 않은 회사에 다닐 때보다 업무에 신경을 더 쓸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오버스러울 수 있지만) 법정 외 복리후생이 사용자가 종업원을 바라보는 관점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느낀다.


3. 복리후생. 그게 중요해?

사진출처=중앙일보

 자료를 보면 여전히 높은 연봉(25.7%)이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사내복지(19.6%)도 적지 않은 표를 보이며, 30~50대를 제외한 20대는 연봉(44.8%)보다 사내복지(55.2%)가 우선임을 알 수 있다. 이는 MZ 세대들은 여가 생활에 높은 가치를 두며,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추구하니, 직장 내 성취감 같은 정신적 보상보다 실질적 보상과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 수준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해석된다(임지혜, 2023). 한편, MZ 세대는 '구성원으로서의 존중감'이라는 가치관을 선호하여 직원으로서 충분히 케어받고 싶어 하고, 사대보험을 성실히 납부해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등 국가 복지정책에 비교적 소외되었다는 인식이 복리후생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진다(오유진, 윤혜인, 2022).

 새로운 인력이 양질의 복리후생을 요구하다 보니, 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신들만의 색다른 복지정책을 내놓는다. 주 34시간 근무제로 워라밸을 지향하며, 임직원의 급여일에 부모님에게 용돈을 지급하는 집닥, 비혼을 선언한 만 38세 이상, 5년 이상의 근속기간인 임직원에게 '비혼 선언 축하 지원금'을 지원하는 유플러스, '사내 헤어살롱'이 있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펌, 모발/두피 클리닉을 제공하는 토스 등과 같이 청년층의 퇴사를 막기 위해,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 그래서 내 생각은 말이지?

 뭐 어찌 되었든, 근로자 입장에서 복리후생은 좋을수록 더 좋은 정책이다. 물론, 좋은 복리정책을 누리고 싶다면 본인을 디벨롭해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하고, 기업에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높은 생산력을 기대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인재를 이끌기 위해서 직원들의 니즈를 저격하는 복지정책을 내기 위해 경쟁하는 기업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에 근로자들도 악용하지 않고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서로 win-win이 되어야지, 복리정책 욕심에 눈이 멀어 정작 자신의 일을 하지 않으면 이러한 좋은 흐름이 망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 욕심은 좀 덜고, 웃으면서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새로운 의견과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수정요청 등 다양한 댓글은 환영입니다ㅎㅎ 그럼 좋은 아침 or 점심 or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






참고문헌

오유진, 윤혜인(2022년 2월 26일). MZ세대 복지에 열광...집 청소, 골프회원권 대여까지.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1249

임지혜(2023년 2월 5일). 기업의 복리후생 구축 필수 여부 알아보기(Feat. MZ 세대). Shiftee. https://shiftee.io/ko/blog/article/getting-to-know-about-welfare-benefits

직장판타지(2020년 10월 29일). 사장님 좋자고 하는 복리후생제도. 브런치 사이트. https://brunch.co.kr/@qna8888/6

한경(2023년 11월 29일). 특별한 복지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다!. recruit. http://www.hkrecru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96

Adi Bhat.(2024년).  Employee Benefits: Types, Importance, and Examples. Questionpro. https://www.questionpro.com/blog/employee-benef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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