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 좋은 점

by JJ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80%가 직장인이라고 한다. 오너들의 잘 면들은 인정하지만 부러워할 건 없다. 그냥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자부심을 갖아야 한다.


신입사원은 초보 운전자와 같다.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된다. 직장생활 3년쯤이면 일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다. 새로운 일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한다. 5-10년이 되면 직장생활의 절정기이라고 보면 된다. 10년이 지나면서 발전 속도는 더뎌지지만 경험이과 노하우는 계속 축적된다.

20년이 지나면 그 바닥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동안의 경험으로 문제를 해결을 한다. 25년~ 30년이 되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경지에 오른다.


제대를 1개월 앞둔 말년 병장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일을 다 알지만 실세는 아니고, 내무반에서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만기전역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짬대우를 받아 마땅한 것이다. 직장생활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편해진다.(물론 예외도 있다.)



군대 용어들이 있다.


"웃으면서 얘기하니까 재밌냐?"


"하기 싫어? 그럼 내가 하까?"


"내가 웃는다고 너도 웃냐?"


"뇌가 있냐? 개념 상실했구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개념이 없는 직원들도 있다. 그 들도 "자기만의 개념"이 있겠지만 누구에게도 설득력이 없다. 거칠고 조롱하는 듯한 군대언어들이지만 일면 자신감이기도 하다. 실제 군대에서 나의 선임들은 저런 말을 가끔 했는데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웃으면서 말할 때 알아차려야 한다. 한 직종에서 30년 이상 일하면 그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모든 판단이 3초 안에 결론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되고 안되고를 거의 맞춘다. 짬은 실로 무서운 것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은 다 싸워서 이겨냈다는 얘기다. 그래서 편해지는 것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서당개도 풍월을 읊는데 사람은 어떻겠는가?

짬은 과학이다.

우리 아이들도 무슨 일을 하든 오래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