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 태어나서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사람들.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정도의 연령층이 아닐까 싶다. 60년대생 선배님들이 민주화를 완성시켰다면 70년 대생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춘추전국시대를 경험하지 않았나 싶다. 돌아보면 우리나라는 늘 춘추전국 시대가 아닌가 싶다. 60년대생 선배님들의 피로 만들어 놓은 민주화로 후배들은 최류가스를 안 마시고 피를 안 봐도 되었다.
70년대생도 왠지 모를 불안감으로 덩달아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다양한 노래들을 부르는 가수들이 등장했다. 굉장한 축복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특히 90년대를 얘기할 때 대중음악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작곡가로 김형석(66년생), 주영훈, 윤일상이 있었고 가수나 그룹은 셀 수 없이 많다. 시대의 아이콘 서태지, 발라드 황제 신승훈, 음악 천재 김건모, 힙합의 신 듀스, 각기춤의 전설 터보, 그 밖에도 K팝을 이끌어가는 (현)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진영과 룰라, 엄정화, HOT, SES, 핑클, 솔리드, REF...... 홍대의 인디밴드들과 BTS를 만든 방시혁, (현) 하이브 대표 등등. 밤새도록 열거를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
지금도 9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했던 가수들이 각종 예능프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중문화계에서 70년대생이 그랬다면 시사 다큐분야는 어떨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오피니언 리더 중 한 사람은 현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김현정 씨와 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어준(68년생)씨를 꼽을 수 있다.(김어준 씨는 현제 유튜브로 시사 방송을 진행을 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한국 시사방송 프로그램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을 것이다. 호불호를 떠나서 그들이 품은 책임감과 사명감은 가히 존경할만하다. 흡사 독립투사가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하는 것과도 같다.
대한민국 소통 강사의 양대산맥 김미경님(65년생) 김창옥님 또한 존경받을 만한 오피니언 리더다. 설명이 필요 없는 분들이다. 70년대생은 아니지만 의학 전문 채널 기자로 활동했다가 현재 유튜브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온뒤" 홍혜걸씨(67년생)도 국가에서 표창이라도 줘야 한다. 정치인이었던 유시민 작가는 정치와, 여, 야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식인중 한 사람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작금 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 같은 영웅은 없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그 정도로 난세는 아닌가 보다. 지금은 영웅도 없고 딱히 존경할 만한 사람도 없고, 훌륭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자신의 할 일을 하며 묵묵히 사는 분들을 보면 가슴이 짠하다. 뒤에서나마 조용히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그리고 응원한다. 꼭 한번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Thank You.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송추계곡에 발 담그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노래도 들으면서요.
*동영상 배경음악: 차태현, 예지원 주연의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OST 중 "어떤 욕심" 가수는 "스페이스 A"